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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사이사이로 음악이 실려 흐르고, 그 틈새에 또 벚꽃잎이 날리고-
시와 님을 떠올리면 올봄 뷰민라에서의 장면들이 생각난다. 자연이 특수효과를 내주던 아름다웠던 무대.
그 기억을, 느낌을 지금까지 온전히 간직하고 있는데 그 때의 이미지만큼이나 예쁜 공연을 발견했다.
바람 부는 목요일_마음에 담아두기.

공지영과 츠지히토나리의 소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의 이야기와 노래를 엮은 공연이란다.
시와의 홈페이지에는 "여러분의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어떤 문장'을 적어주세요"라는 요청이 있었다.
문장을 낭독하고, 그에 어울리는 노래를 부르고...
공연 컨셉이 너무 예뻐, 망설임 없이 예매했다.




입장이 예매순인지 도착순인지 몰라 퇴근하자마자 서둘러서 간 홍대 클럽 쌤, 덕분에 티켓번호 1번을 받았다.
공연은 역시 맨앞자리가 진리라며 또 맨앞 정중앙에 자리잡고...
8시가 조금 넘자 스크린이 올라가고 공연이 시작됐다.



게스트는 밴드 투명.
보컬 정현서님은 여성스러움의 궁극. 원래는 베이시스트라는 말에 한번 더 놀란다.
개인적으론 첫번째 "For Kyo"보다는 두번째 부른 약간은 몽환적인 곡이 더 마음에 든다.





그리고, 시와 님의 무대.







책과 하는 공연이라면 무조건 읽고 갔을 나지만,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읽지 않았다. 왠지 그래도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생각했던대로
시와 님의 목소리로, 시와 님이 정리한대로의 흐름에 따라 이야기를 듣고
그와 어울리는 노래를 감상하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책을 읽었더라면, 내 머리속에서도 끊임없이 무언가를 생성해내며
오히려 공연을 즐기는데 방해가 되지 않았을까.














공연을 본지 2주가 지나도록 사진만 업로드해놓고 살을 붙이질 않았다.
포스팅도 부지런해야 할 수 있는건가 보다.

이렇게라도 기록을 남겨놓고자, 엉성하지만 올린다.

2010/08/04 11:49
:
Posted by libhy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