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밥을 맛있게, 재밌게 먹으면 지금보다 1g 쯤은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
고개를 숙이고, 숟가락을 꾸역꾸역 입으로 가져가는 꼴이란.
2. 아직 열흘은 더 써야 하는데.. 지난 달 카드요금보다 10만원이나 더 쓴 상태다.
열흘 동안 아무 것도 안하고 버스만 타고 다녀야 할 것 같다.
절약하자는 차원에서 오늘 날짜에, 쓴 카드 금액을 적어놨다.
쌤플을 쓰면서 미루고 미뤘던 화장품도 샀고
아빠 물건도 십만원이 넘게 샀고
계속 마음에 얹혀있던 분께 점심도 샀고...
사실 허투루 쓴 돈은 딱 4만원에 불과한데.
3. 열흘 동안 아무 것도 안 하고 교통비만 나가게 해야겠다는 결심이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사고 싶은 책이 생겼다.
지난 번에 구입한 책도 아직 안 읽었는데.
'취미 : 독서' 가 아니라 '취미 : 책 구입' 이 될 것 같다.
아무래도- 책 사는 것도 중독이지 싶다.
4. 신나는 일이 없다.
아니, 속상할 일만 없어도 고마울 정도의 일상이다.
..우울하다.
(이런 글을 남겨 놓고 '우연히' 내가 죽으면, 우울증에 의한 사망이라고 할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