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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Episode 1. Energy
101212 @ V-Hall
:
Posted by libhyon
2010. 11. 1. 11:21

그분들의 뒷모습 기타 이야기2010. 11. 1. 11:21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
Posted by libhyon
2010. 9. 1. 00:24

데이브레이크 단독공연_번외편 공연 이야기2010. 9. 1. 00:24


다소곳한 원석오빠 손♡
아~ 저 핏줄 사랑스러워.(...라면 변태스러운 건가요?)



티셔츠와 깔맞춤 양말.
좀 더 진했던 것 같은데 사진이 저래나왔네.







아놔 이오빠들 ㅠ_ㅠ
둘이 너무 사랑하지 마요. ㅠ_ㅠ ㅋㅋㅋㅋㅋㅋㅋㅋ





장원이오빠, 이제 그만 울어요.
아님 얼굴 보이게 하고 울어요, 발 밖에 안 보이잖아 ㅋㅋㅋㅋ



대성이오빠, 미안해요.
내 자리 앞에서 두번째 줄이라서... 오빠가 전혀 안 보였어요.
그래도 오빠 사진 한장 찍어보겠다고, 오빠 일어났을 때 잽싸게 셔터 눌렀는데-
오빠 벌 세우고 말았네 ㅠ_ㅠ
:
Posted by libhyon
2010. 8. 31. 02:36

데이브레이크 단독공연 공연 이야기2010. 8. 31. 02:36

20100829 홍대 상상마당 Live hall
데이브레이크 2nd 단독공연.
시간순 배열.



































































































:
Posted by libhyon
2010. 8. 19. 00:56

팬질 돋네 2 지금 이야기2010. 8. 19. 00:56

오빠들.
거기에 나 쫌 아는 사람이 많아요.
특히 청경이랑 친해지는 거엔 내가 쫌 특별한 능력을 가졌나봐요.
월요일에도 원석오빠를 기다리면서 데이브레이크에 대해 설명했고(심지어 그 땐 내가 모르던 분이었는데!)
오늘도 오빠들이 방송하러 들어간 후로 거기에 있던 청경분한테 데이브레이크를 얘기했어요.
이분은 원래 날 아는 분이라, 내가 오빠들한테 뭘 주는 걸 보고 마구 웃어댄 것만 빼면 아주 완벽했다구요 ㅋ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에 이어,
청경분들한테도 오빠들에 대해 열심히 얘기하고 있으니-
조만간 오빠네 얼굴만 봐도 바로 문을 열어주게 될 거예요.
특히 오늘 본 청경한테는, 제가 사랑하는 밴드니깐 잘 좀 봐달라고 했으니-
앞으로 그 분은 데이브레이크라는 이름 잊지 않을 거예요.

아주 짧은 시간.
인사도 못 하고,
후다닥 초콜릿을 건네고 편지를 건네고 그렇게 오빠들을 들여보내고 나니-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지금까지도 어떻게 오빠들을 봤는지 모를 지경이예요.
오빠들이 어떤 옷을 입고 어떤 모습이었는지는 보이는 라디오를 보고서야 알았고
심지어 장원이오빠랑은 눈 마주친 기억도 없어서 안타까워요.
짧은 시간에 오빠들 다 보려면, 언젠가 말했던 눈 다섯쌍 장착을 얼른 실현해야 할텐데.
너무 불가능한 이야기인지라 안타까워요.

원석이오빠 지금 너무 보고싶어요, 아까 그렇게 보고 나니 더욱더. 그 시간 이후로 계속 오빠앓이.
유종이오빠 그렇게 예쁘게 웃지 말아요. 자꾸 설레니깐. 근데 내가 "이거 이름 보고 나눠가져요"하면서 줬던 편지는 다 잘 나눴죠? ㅋ
장원이오빠 나한테 이러지 마요, 왜 오늘 본 기억이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은건지- 답답해요.
선일이오빠 그 웃음. 아 정말 ㅠ_ㅠ 내가 마주보고 싱긋 웃은 남자가 오빠라니 아 정말. ㅠ_ㅠ 그 미소 팔면 진짜 비싸게 팔 수 있을 거 같아요 ㅋ


고마워요- 그렇게 예쁜 모습으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모습으로 존재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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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
2010. 8. 16. 14:50

원석오빠♥ 지금 이야기2010. 8. 16. 14:50

부제는 "팬질 돋네"로 정했... 쿨럭~

이현우의 음악앨범 월요일 남자이야기 코너에 초식남으로 고정게스트가 된 우리 원석오빠♥
지난주 아침에 클럽에 안 들어가고 있다가 뒤늦게서야 알고 뛰어가봤지만, 이미 오빤 떠난 후였고-
하야 오늘 일찌감치 오전에 할 일 대충 정리해놓고 라디오 st.로 고고씽~
게스트 고정 축하한다는 메모 한장 쓰고, 케이크 하나 사서 한 손에 들고.

방송이 끝나면 본관 쪽으로 들어갈지 그대로 밖으로 나갈지 알 수가 없어 그 앞을 서성이다가 청경분께 넌지시 물어봤다.
"저기... 보통 라디오 끝나면 어느 쪽으로들 가세요?"

그때부터 청경분의 질문 공세. ㅋ
누굴 찾아왔냐, 뭐하려고 그러냐.
누군데 그러냐, (이름 묻더니) 방송한지 얼마 안됐냐, 그동안 잘 못 봐서 패턴을 모르겠다.

그러더니, 팬이냐고 묻는다.
정색을 하고 아니라고 대답했더니 한번 더 추궁. "팬이죠?"
싱긋 웃으며 "네" 했더니ㅡ 왜 얼굴이 빨개지냐며 한바탕 웃으신다.
어휴.. 진짜 부끄러워 죽을 뻔.

민망함에 본관 쪽으로 넘어가니, 이제 나올 때 됐으니 여기서 대기하라고 조언까지 - _-


그 앞에서 서성이다 보니 또 와서 물으신다.
신인이냐고.
아뇨- 신인은 아닌데 인디밴드라 잘 모르실 거예요.
- 하며 데이브레이크에 대해 설명하다가 나도 모르게 터진 웃음.
나 진짜 요새 뭐하고 다니니?



은행 앞 소파에 앉아 기다리는데, 누군가 날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고개를 들어보니, 헉! 아빠랑 굉장히 친하신 동료분 - _-
벌떡 일어나서 인사하고 얘기 나누다가, 난 또 뒷북.
"어머, 근데 서울로 다시 발령나신 건가요?"
'참 빨리도 묻는다'라는 표정을 보기가 얼마나 민망했는지 ㅠ_ㅠ

저 케이크는 뭐냐는 질문에 괜히 횡설수설 다른 말만 하고
땀을 뻘뻘 흘리며 수습하고 나니,
아... 이 팬질 쉬운 게 아니구나.
뻔뻔함이 일순위인듯.



55분쯤 되어 이현우씨와 권오중씨가 나오고,
그 뒤로 원석오빠와 서간지님 나오신다.
쪼르르 달려가 "오빠!" 하고 불렀더니 화들짝 놀라는 오빠님.
"응? 니가 여기 웬 일이야."


케이크 손에 쥐어드리며 "오빠 라디오 고정 축하해요" 한마디 하고-
오빠의 질문에 별로 영양가 없는 대답만 하다가...
밖에 나와 오빠와 굿바이 인사.
..만 하기 아쉬워서 돌아서다 말고 다시 오빠 부르기.
"오빠, 저 인증샷 하나만 찍어줘요."

또 손 바들바들 떨어서, 오빠가 찍기로 하고-
하나둘셋, 한 컷!





아아아아..
내 머리 묶어주고 싶어라.
방송에서 오빠 염색한 거 갖고 이현우 권오중씨 뭐라 하시던데-
내 머리에 비하면 오빠 머리 상당히 양호한 편 ㅠ_ㅠ

나 드라이 하고 에센스까지 바른 머리인데-
비 맞으면서 케이크 사러 왔다갔다 했더니 저 모양.
(염색한 오빠 머리색과 똑같다는 거 하나는 맘에 든다 ㅋ)

어제 낮잠을 자긴 했지만, 그 덕에 - _- 한시간 자고 출근했더니 다크서클&눈밑주름 2종세트 발동해주시고...
결국은 저런 초절정우울모드의 결과물이!


근데 오빠 팔이 길긴 긴가보다.
내가 찍을 땐 항상 오빠나 내 얼굴 싹뚝 잘라먹는데-
오빠가 찍으니 저렇게 배경까지 나와주네.

ㄴ 요 중에 마지막꺼만 오빠가 찍은 거.



ㄴ 이것 또한 내가 오빠 얼굴을 감히 싹뚝싹뚝 잘라먹은 것 ㅠ_ㅠ


아 정말... 며칠만에 말 바꾸는 분 덕에 오후에 또 열내고 있지만, 아침에 오빠를 만난 짜릿함으로 그나마 견디고 있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공연을 보러 갈 때나 기다릴 때, 내가 뭘 하고 다니는 건가 심히 회의감이 들지만,
오늘처럼 아는 분을 만나 민망하기 그지 없는 날엔 그 정도가 더해지지만-
그래도 끊임없이 이러고 다니는 걸 보면... 오빠의 힘이 이렇게 강한가 싶어지고, 막 그렇다. 하하하-



근데, 이로써 이 곳은 부끄러운 블로그가 되는 거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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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
2010. 7. 26. 15:03

펜타포트_20100724-25 공연 이야기2010. 7. 26. 15:03

여름은 락페의 계절, 이라지만 내가 펜타포트에 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 미투데이에서 진행됐던 펜타포트 사전예매에 당첨됐지만(펜타포트와 미친만 맺어도 다 당첨된다는 그 이벤트ㅋ) 예매할 생각은 별로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열흘을 앞둔 13일. 결국 질러 버렸다. 데이브레이크가 나오는 24일 토요일 하루.


처음으로 혼자 가는 락페스티벌, 23일에 퇴근하자마자 간단한 짐을 꾸렸다. 마치 휴가를 떠나기 전 두근대는 마음으로.


일인용 매트, 비치타올, 비가 와도 선글라스 간지, 쪼리 여유분, 용도를 잘 모르겠는ㅋ 텀블러, 카메라. 그리고 나중에 더 챙겨넣은 우비까지. 이렇게 꾸린 짐에 대해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인용 매트는 누울 수 없어서 혼자 가더라도 그닥 좋은 크기는 아니다. 비가 올 줄 알고 넣은 비치타올과 여유분 쪼리는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아 무용지물이었다. 텀블러 역시 맥주가 식기 전에 너무 빨리 마셔 버려서 필요 없었다. 그래서 다음날은 다 빼고 카메라와 선글라스만 넣고 매트는 커다란 매트로.
 

24일 펜타포트 둘째날, 내겐 첫째날.
검암역에서 셔틀이 10분 간격으로 있다기에 1시 5분 즈음 검암역 도착. 원래 계획은 1시 반쯤 도착해서 티켓 수령하고 맥주 한잔 사서 십센치로 시작하려던 거였다. 근데 이 기나긴 줄... @.@





셔틀 10분 간격이라며!!! 결국 셔틀 탄 시각은 1시 35분. 행사장 도착은 1시 55분. 1시 50분에 십센치 공연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티켓 수령하고 팔찌 받고 입장! 입구 바로 앞 드림스테이지에선 십센치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지만 일단 환전하러 갔다. 행사장에 오는 내내 십센치를 못 볼까봐 전전긍긍했지만, 막상 도착하고 보니 마음이 바뀌어 십센치는 나루 쇼케이스 때도 보지 않냐며 맥주 한잔. ㅋ








드림스테이지로 돌아가서 공연 막바지의 십센치를 잠깐 구경하고, 분위기가 바뀌는 틈을 타 앞으로 진출, 또 진출.
아... 염치를 아주 우선적으로 여기며 사는 나지만, 팬질하면서는 자꾸 뻔뻔해진다. 결국 두번째줄에 당도. 뒷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했지만... 속으로 백번 사과했으니 봐주세요 ㅠ_ㅠ



십센치가 내려가자마자 올라온 데이브레이크 오빠들♡
무대 세팅...




012

선일이오빠, 제게도 그 손짓 한 번만...



그리고 공연.




데이브레이크의 무대를 보면, 항상 오빠들이 정말 즐거워보인다. 그 모습을 보고 우리도 함께 웃게 되고, 이런 우리를 보며 오빠들도 또 웃고.
그래서, 공연을 보며 멋지다, 재밌다 란 수식어 말고도 "행복하다"라는 말을 쓸 수 있게 해준다, 데이브레이크는.

2집에 수록될 곡도 두 곡이나 부른, 언제나처럼 멋지고 행복했던 공연.








데이브레이크 공연이 끝나고, 무대에서 내려온 오빠들과 잠시 얘기하고 사진찍고 사인 받고...
이동.
다른 팬분들과 함께 움직이다가, 삼익악기 부스 옆 작은 스테이지에서 공연하는 걸 잠깐 구경.
음악을 잠깐 듣고 사진을 찍고 나니- 다른 분들을 잃어버렸다. 이렇게 다시 홀로.









타임투락 때도 보려다가 놓쳤던 국카스텐을 보러 메인스테이지로 이동.



땀도 식히고 좀 쉴 겸 무대 뒤쪽에 매트를 깔고 앉았다. 음악을 들으며 아이폰으로 미투데이 뒤적뒤적.
그러다 펜타포트 미투데이에서 "4시부터 십센치 버스킹" 얘기를 봤다.
또 결국... 이번에도 국카스텐을 끝까지 보는 건 포기 - _- 하고 십센치 버스킹 현장으로 향했다.



우리 권정열씨, 노래하는 건 앨범을 팔기 위함이니깐 듣지만 말고 CD 좀 사라고 끊임없이 얘기한다.
"노래할 때 이 앞으로 지나가서 CD 사는 거 괜찮거든요? 그거 하나도 예의에 어긋나는 거 아니예요." 하하- 귀엽다.
맨앞 정중앙에서, 그렇게 자꾸 말하는 권정열씨의 눈빛을 피하는 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래도, 난 디지털 음원 샀으니깐... 흠흠 - _-




10cm의 CD를 사고 파는 현장.






십센치의 버스킹이 끝나자마자 드림스페이지로 바로 이동.
거기선 벌써 No.1 Korean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즐겁다, 넘버원코리안의 무대는 항상.
함께 뛰고 함께 춤추며 마구 즐거워하다가
마지막엔 언제나  "외롭지 말아요 외롭지 말아요 나의 친구여~ 아프지 말아요 아프지 말아요 나의 친구여" 떼창이다. 이 노래를 입맞춰 부르고 있으면 진짜 온 맘으로 그 누구도 아프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된다.
신나게 놀고 이런 마음까지 얻게가게 돼서, 넘버원코리안이 점점 마음에 든다.





맥주 한잔 또 사들고 메인 스테이지로 이동.
원래는 뒤에서 맥주나 마시며 볼 생각이었는데, 별 기대 안 했던 Kishidan키시단. 대박이다.


특히 소방차의 어젯밤이야기를 부를 땐 다같이 뒤집어지면서 환호!
아...도저히 맥주를 마시면서 앉아 있을 수 없어서... 맥주를 거의 원샷하고 얼른 사람들 틈으로 끼어 들었다.
그들의 퍼포먼스와 안무를 따라하면서 한바탕 웃고 나니, 아 참 즐겁다.



YB.




그린플러그드 때도, 타임투락 때도 YB의 무대가 있었지만, 난 왜 YB를 한번도 제대로 보지 않았을까.
의아해하면서 사람들 틈에 껴서 이번엔 제대로 보고 말겠다고 다짐했건만, 이내 커피가 고파진다.
아... 설마 YB가  내게 커피보다 못한 존재라니. 라면서- 결국 그 마음 못 이기고 커피를 사러...







카페 버닝하트의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떡볶이, 이걸로 저녁을 해결하기로 한다.
뒤쪽에 앉아서 YB의 음악을 들으며 먹으니 혼자 있는 것도 별로 외롭지 않다.
혼자 공연을 보는 건 상상하지도 않았었는데- 내가 뭔가를 하고 싶을 때 옆사람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오히려 더 편하다.
이런 것도 할만하네.(..라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점점 왕따가 되어 가는 거겠지 ㅋ)



배도 채우고 쉬기도 했으니, LCD SOUNDSYSTEM은 제대로 듣자, 싶은 마음으로 무대 가까이로 갔다.
아..정말 겁도 없이.



마구 뿌려대는 물에서 카메라 지키느라, 쪼리 안 벗겨지게 발가락에 힘주고 있느라 지치긴 했지만- 가장 락페답게 즐겼다.
슬램하다 죽을 뻔 했지만, 머리는 물과 땀으로 완전히 젖어버렸지만...정말 최고다.
서로서로에게 나는 땀냄새조차 나쁘지 않다.
귀도 눈도 몸도 즐거워, 이 날의 우승은 LCD SOUNDSYSTEM.




마지막 무대는 후바스탱크Hoobastank.




음악이 좋아 기대를 많이 했지만, LCD 때의 여운이 너무도 길게 남아서인지 막 흥겹지는 않다.
게다가 막차 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시계를 계속 힐끔거리다 보니... 결국 난 시간 때문에 즐겁게 놀지 못할 걸 깨달아 버렸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 뒤로 하고 예상했던 시간보다 일찍 나왔다.
덕분에, 동네로 가는 버스가 이번 펜타포트 때문에 특별히 노선 변경을 한 걸 알게 됐지만.
(이 버스 덕에 올때와는 다르게 30분 만에 집에 도착했다.)





25일. 아침에 일어나니 온 몸이 쑤셔댄다.
마치 격한 체육대회를 하고 난 다음날처럼.


친구의 이벤트 당첨으로 함께 가게 된 펜타포트 셋째날, 내겐 둘째날.
좀 더 여유롭게 집에서 나섰다.





'I&I 장단' 의 무대가 취소되고 대체된 옐로우 몬스터즈.



너무 급작스럽게 바뀌었고, 바뀐 걸 나도 TK가 아니었다면 몰랐을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지 공연이 시작할 때까지 스테이지 앞이 텅 비어있었다. 안타까울 정도로. 공연이 시작되면서 사람들이 조금 몰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아쉬울 정도.
신인이 아닌 신인이라고 소개했지만, 이제 막 결성된 프로젝트 밴드라 이름이 생소할 수도 있지만, 그들은 이미 각자 자신의 밴드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사람들이니 관객 규모가 어이 없을 정도.

얼마전부터 급호감모드로 들어선 마이앤트메리의 베이시스트 한진영씨에, 원래 사랑스러운(!) 델리스파이스의 드러머 최재혁씨.
이 두 사람만으로도 옐로우몬스터즈에 관심이 생기기엔 충분했다.
게다가 이 날 들은 보컬 용원씨의 목소리는, 아 대단했다.

단촐한 관객 사이에 홀로 서있는, 온 몸이 아픈 소심한 나였던지라 "신나게" 놀진 못했지만, 그래도 공연만큼은 굉장.
이들에게 맞는 분위기에서 다시 한번 즐기고 싶은 마음이 충만해졌다.






메인 스테이지로 이동, 이한철.




이한철의 무대는 이제 그만 봐도 될 것 같아, 레퍼토리를 다 알겠어- 라고 친구들과 말하지만,
라인업을 보면 자동으로 동그라미를 치게 되는 이한철씨.
이 날도 어김없이 이한철의 무대를 보기 위해 바삐 메인 스테이지로 움직였다.

예상과는 달리, 올초에 즐긴 다른 페스티벌과는 약간 다른 선곡이었고 분위기도 좀 달랐지만
그는 역시나, 어쩔 수 없는 이한철.
무대를 즐기는 모습 때문에 관객까지 즐거워지게 하는 대표적인 뮤지션이다.

근데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우울할 때마다 듣는 Carnival을 부르기 시작하자마자 울리는 핸드폰. 좀 늦게 도착한다는 친구가 앞에 와 있다는 전화. 설마설마 했는데 진짜 이렇게 되네. 하지만 친구 덕에 왔으니 난 웃으면서 갖고 있던 티켓을 주러 나간다. 그게 빌붙는 사람의 자세니깐 ㅠ_ㅠ




친구가 나타난 이후의 것들은-
친구의 글에 의지하련다.

공연을 보는 내내 느낀 건,
정말 사랑하는 밴드가 아니고서는 제일 앞이 아닌 중간 즈음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보는 게 더 즐겁고
열심히 셔터를 눌러대며 그 순간을 남기는 것보단 즐기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거다.

그래서 둘째날 공연들의 사진은 거의 없다.
에고 래핑과 킹스턴루디스카 를 보며 매우 즐거웠고,
맥주를 마시며 누워서 들은 김창완 아저씨의 공연은 또 그 나름대로 행복했고
몇번째 보는 뜨거운감자의 공연은 익숙하면서도 또 새로워서 좋았고..
.. 이런 식의 느낌은, 사진이 없더라도- 내가 기억하는 한 언제까지나 내 머릿속에, 마음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어릴 땐 집 밖으로 나가면 밥을 거의 못 먹었다. 학교나 교회에서 수련회를 가면 2박3일 내내 거의 굶었다. 그러다 고 3때 전체급식이 시작됐고, 학교에서 급식을 하고 난 후부터는 웬만한 음식은 다 잘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감사하면서"
음악 페스티벌을 다니면서, 잊고 있던 학교 급식을 떠올린다. 그린플러그드페스티벌 때 고생을 너무 많이 했기에, 이제 어지간한 상황은 잘 받아들이게 된다. 동선이 길어도 GPF보단 가까우니까, 먹을 게 마땅찮아도 GPF보단 많으니깐, 행사장 가는 게 고생스러워도 노을공원에서 등산하던 것보단 나으니깐- 하며.

그래서일까. 펜타포트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글을 아무리 봐도 난 그래도 괜찮지 않았냐며 허허 웃게 된다.
아쉬운 점이야 따지기 시작하면 끝이 없겠지만,
언제나처럼, "오늘도 놀아보자"로 시작해 "오늘도 잘 놀았다"로 끝나는 내 공연 관람 패턴처럼-
내가 잘 놀았으니, 일단 나는 만족이다.




이 포스팅은 7월 26일로 등록되겠지만
이 글을 마무리하는 시점은 8월 8일 새벽 4시다.
7월 24일과 25일, 이 곳에서 실시간으로 포스팅했던 미투데이의 글들을 찬찬히 살펴본다.
150자도 안되는 짧은 글들이지만, 뒤늦게 남기는 이 후기보다 훨씬 생생해서 좋다.
캬라멜로 샤워한 느낌이라니... 훗


글로, 사진으로, 몸으로 기억한다.
21010년 여름의 펜타포트를.
잘 놀았다. 행복할 정도로.
그래서, 이 때를 떠올리는 지금도, 행복하다.
가능하면 아주 오랫동안, 이 느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2010/08/08 04:35
:
Posted by libhyon
2010. 7. 19. 16:24

민트페스타 vol.27 Summer in the city 공연 이야기2010. 7. 19. 16:24



민트페스타 vol.27 Summer in the city. 홍대 상상마당 Live Hall
2010.07.18. 오후5시.



3시 반부터 선착순으로 번호표 배부인지라 2시 반 도착 예정이었으나, 집에서 일정이 꼬이는 바람에 3시 반이 거의 다 되어 도착. 먼저 도착한 친구가 줄 서있었는데- 줄 시작점이 어딘지 시비가 붙었었단다. 지난번 엘르걸 페스타 때도 좀 우왕좌왕 하더니, 이런 부분 좀 힘드네-
어쨌든 티켓 수령 후 탐탐에서 시간 적당히 보내다가 4시 반쯤 상상마당으로 다시 돌아가는데-
가는 길에 대성오빠의 얼굴이 보여서 헉! 그 앞을 보니 원석오빠의 해맑은 얼굴. "어? 오빠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하고 그 옆의 장원오빠한테도 꾸벅, 유종오빠한테는 손 흔들고... 그렇게 지나고 보니 뒤늦은 부끄러움이 밀려온다. "어? 오빠 안녕하세요"라니. 난 할 말이 그것 밖에 없었을까.

번호 순 입장. 들어갈 때 멘토스 하나씩 나눠주는 센스. 근데 난 왜 두개 받았을까.
엘르걸 페스타 때 입장번호 61번, 이번엔 103번인데... 얼마 차이 안 날 줄 알았는데 무대와 은근히 멀다. 사진 촬영은 커녕 보컬도 제대로 못 볼 판. 앞으로는 발과 허리가 고생할지라도 힐을 신고 가야겠어. 키 큰 분들이 의외로 참 많네.

기나긴 기다림 끝에 공연 시작.


1. 9와 숫자들


(셔터 누르면서도 건질 사진이 하나도 없다는 건 예상하고 있었다. ㅠ_ㅠ)

뷰민라 때 멀리서 노래만 들은 이후 처음이다. 그래도 뷰민라 예습 때 노래는 열심히 들었던 덕에 익숙한 노래들. 흥얼거리며 즐기는데, 옆에 있던 친구가 갑자기 막 웃는다. "응? 왜 그래?" 물었더니, '그리움의 숲'의 가사를 지금까지 오해하고 있었단다. 여자의 집이 구석구석 다 보여서 지켜보는 건줄 알았다나. 그 노래를 들으며 예쁘고 아프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녀석 때문에 갑자기 스토커모드가 된 것 같아 덩달아 웃음. 노래 하나 망쳐놓기 쉽지. ㅋ

"너의 눈빛은 별처럼 밝아서
우리 집에서도 다 보여
나도 알아 한 걸음씩 다가갈수록
거룩한 너의 광채는 내 눈을 멀게 하겠지"



2. 뜨거운감자


김C의 "땡큐"를 듣지 않으면 뜨거운감자 노래를 들은 게 아니지. ㅋ
아 정말 뜨거운감자의 공연은 볼 때마다 대단하다. 앨범만 듣고 "노래 좋네" 하고 끝내는 사람은 좀 불행한 거다. 그린플러그드 때 뜨거운감자 공연에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는지는 직접 봐야 이해가 갈 듯. (그린플러그드 얘기하니깐 갑자기 음향 안 좋았던 생각 나서 울컥 ㅋ)

아- 데이브레이크에 아빠미소 선일오빠가 있다면 뜨거운감자엔 베이스 고범준옹이 계시다. 간간히 짓는 아빠미소에 선일오빠 생각나서 나도 덩달아 웃게 된다. 매력적이야.

그리고 떼창, '고백'
함께 부르고 있는 내가 감동할 정도로 하나 되어 부르는데- 아 정말 공연 관람의 묘미 중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맛이다. 달콤짜릿해.

"이게 아닌데 내 마음은 이게 아닌데
널 위해 준비한
오백가지 멋진 말이 남았는데

사랑 한다는 그 흔한 말이 아니야
그 보단 더욱더
로맨틱하고 달콤한 말을 준비했단 말이야"



3. 몽니


으와!! 지난번 엘르걸 페스타에서 선호밴드 상위권에 들었다면, 이번엔 완전 굳히기다. 보면 볼수록 좋아져. 아 보컬 김신의님, 원래 노래 잘하시는 거 알고 있었지만- 정말 예술이다. 어쩜 좋아. 덕분에 공연 같이 본 친구도 나도 오늘 아침 출근길 선곡은 몽니 2집이었다. ㅋ
베이스 이인경님 카리스마, 지난번에도 언급했는데 이번에도 역시다. 나 여자에게 이렇게 너그럽지 않은데- 몽니 공연을 볼 때만큼은 보컬에게 가는 시선 이상으로 인경언니를 보게 된다. 반할 수 밖에 없는 매력.

우리 보컬님, 지난번엔 "이승열씨 공연에 게스트..." 발언으로 웃겨 주시더니, 이번엔 스마트폰을 꺼내더니 우리를 촬영하신단다. 트위터에 올린다고.

(김신의님 트위터에서 불펌)

답례로(응?) 나도 아이폰을 꺼내서 촬영. 사실은 미투데이 업로드용으로 몇 장씩 찍는데... 몽니는 특별히 김신의님 글에 RT해드렸다. ㅋ 이런 거 좀 재밌어. 스마트폰과 트위터와 함께 하는 공연.

내 아이폰으로 찍은 몽니







4. 나루


일주일도 지나기 전에 다시 만난 나루군. 김건반 장원오빠 때문에 데이브레이크 공연 바로 전에 할 걸 예상했는데 역시나.
근데 나루군은 왜, 두 곡을 연달아 할 것처럼 소개하고선 한 곡 끝나면 멈추는 건가요??? ㅋ 지난번 엠넷펍에서 공연할 때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그런다. 한 곡 부를 동안 다음곡 가사도 생각하고 들을 준비 미리미리 하라는 뜻인가. (그럴리가...ㅋ)
키, 먼데이댄싱, Yet, 지우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솔직히 1집은 잘 몰랐는데... 이번 2집은 들으면 들을수록 좋아지는 매력이 있다. 공연 역시 마찬가지. 8월 8일 쇼케이스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그때까진 가사 다 외울 수 있겠지.

그리고 김장원오빠, 저렇게 예뻐도 되나요. 데이브레이크 공연 땐 예쁜 거 잘 모르겠는데(헉 ㅋㅋㅋㅋㅋ) 유독 나루의 무대에선 예쁜 미소에 자체 발광하는 듯한 조명발 막 받으시고- 어휴 자꾸 이러면 곤란한데...





공연 시작할 땐 무대와 꽤 멀리 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앞으로 앞으로. 빠지는 사람은 없는데 앞으로 갈 공간은 생기는 기이한 체험을 했다. 이게 바로 스탠딩공연의 묘미인가. 급기야 마지막 데이브레이크의 무대를 앞두고는 거의 한걸음 이상 전진. 무대가 끝날 때마다 스크린이 내려오는데 앞사람들은 그 앞까지 들어가서, 스크린을 잡고 있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ㅋ








대미를 장식할,
5. 데이브레이크


사랑 노래가 너무 많아서 어떤 노래로 고백을 할까
처음 본 순간 I'm fall in love with you
미칠 것 같은데 널 사랑하는데-
니가 있어 좋다 사랑해서 좋다
다른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이 기분
너무나도 좋다
너와 함께하는 이 순간
영원히 간직할 이 기분

멋진 말들로 꾸며댈 수록
나의 마음을 가릴 것 같아
빼고 또 빼고 줄여갈수록
보석과도 같이 남아있는 이 한마디
좋다
사랑해서 좋다
다른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이 기분
너무나도 좋다
너와 함께하는 이 순간
영원히 간직할 이 기분


이 노래 가사가 딱 내 맘이다. 뷰민라를 예습할 때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이 노래 저 노래 들어보다가 데이브레이크의 노래가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페퍼톤스를 보기 위해 자리를 맡아놓은 친구들을 남겨놓은 채 보러갔었는데, 데이브레이크의 공연을 보는 순간 한눈에 반하고 말았다. 이후 그린플러그드 땐 이미 헤어나올 수 없는 지경. 기다리는 거 줄서는 거 싫어하고, 사람 많은 거 질색하고, 모두가 한 곳을 향해 열광하는 걸 끔찍해하는 내가 이렇게도 변할 수 있구나 하는 걸 삼십년 가까이 살며 처음 알았다. (어머, 나 리뷰 쓰다가 고백하고 있어.)

네댓시간을 서있어서 녹초가 된다 해도 이분들이 공연을 시작하면 모든 피로를 다 잊고 뛸 수 있을 것 같다. 어제가 딱 그 상황. 목 허리 다리 발바닥 모두 아픈 상태에서 데이브레이크의 공연이 시작하자마자 뛰기 시작했다. 덕분에 친구 발도 밟고, 공연 끝나고 나서는 마치 내가 공연한 것과 같은 몸상태가 되어버리고...

(아, 이성을 좀 되찾고...)
2집 발매를 코 앞에 두고 한 공연인지라 1집, EP앨범의 히트곡들과 2집에 수록될 곡들이 조화를 이룬 공연이었다. (이성을 되찾고 이 한문장 썼더니 또 가슴이 벅차오르며 말을 못 잇겠네.ㅋ) 그냥 어떤 공연을 하든 오빠들은 나한테 최고예요. 이미 벗겨질 수 없는 콩깍지 때문에 공연을 발로 해도 내겐 최고일 거 같은데- 진짜 누가 봐도 너무너무 멋지게 공연해줘서 고마워요. ㅋ

장원오빠 매번 멀리 하늘 꼭대기에 있어서 잘 안 보였는데 무대 중앙에 가까운 자리로 옮겨와서 깜놀. 유종오빠랑 어울리며 진짜 재밌었다. 대신 선일오빠가 좀 외로워 보였던 건 기분탓일까. 장원오빠가 앞으로 오긴 했는데 내 카메라에는 여전히 잘 안 잡힌다. 조명 때문에 얼굴이 다 날아간 영향도 있고. 장원오빠 자체발광 좀 그만하시라니깐.

유종오빠의 핑크재킷 패션에 대해서나 장원오빠의 평소보다 더 빛났던 손놀림에 대해서..뭐 이런 걸 말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을 듯. 언젠가 농담으로 "우리 원석이오빤 아우라 언제 생기나" 걱정한 적 있는데... 괜한 걱정이었던 듯 하다. 이미 데이브레이크 멤버들에게선 광채가 번쩍번쩍 나고 있었으니. 그걸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공연이었다, 어제의 민트페스타는. 그럼 2집 컨셉이랑 딱이네. 그냥 2집 대박이네...



좋아하는 곡, 근데 너무 애절해서 원석오빠가 노래할 땐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곡 '멍하니' 영상 하나 첨부.







민트페스타 vol.27 Summer in the city. 또 잘 놀았다.
내 키가 작아서 무대를 보는데 힘들었던 점만 빼면 완벽하게 잘 놀았다.
고마워요, 민트페이퍼.
9와 숫자들. 뜨거운감자. 몽니. 나루. 데이브레이크.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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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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