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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플러그드'에 해당되는 글 2

  1. 2010.05.25 힘을 내요, 나의 이천십년 오월 이십오일. 2
  2. 2010.05.21 그린플러그드페스티벌

요시다 슈이치 + 디자인 앤 커피의 커피 한잔.



우리 동네에 이토록 아담하고 예쁜 카페가 있어서 다행이다.

말랑말랑한 책을 읽어야지 생각해도, 매번 구입하는 책이 진중권 김규항 우석훈 등이다. 세상 걱정 하느라 더 늙어. 그러다 갑자기 요시다 슈이치가 간절히 그리워졌다. 일본 작가 중 유일하게 좋아하는 사람- 요시다 슈이치의 문장을 꼭꼭 씹어 읽으면 왠지 더 행복해질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지난주 연휴 동안의 그린플러그드페스티벌로 기분은 완전 충전, 컨디션은 완전 방전시켰다. 그 곳에서의 설렘으로 월요일 아침까지도 신나했지만, 그 기분은 10시에 끝나버렸다. 금요일에 쉬는 바람에, 거기에 이틀을 '제대로' 놀아버리는 바람에- 월요병을 온전히 앓았다. 끙끙.

난 스스로 처방전을 내렸다. 요시다 슈이치. 그리고 아딸 떡볶이. 그걸 먹고 읽는다고 갑자기 호랑이 기운이 넘쳐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힘을 낼 핑계는 생기니깐. 떡볶이를 먹고, 도서관에 가서 요시다 슈이치 책을 세 권이나 빌리고, 동네 카페에 가서 커피 한잔을 마셨다. 1g쯤은 행복해.

요즘 날 설레게 하는 데이브레이크 오빠들. 라디오천국에 슬쩍 문자를 보내본다. '신청곡 데이브레이크 좋다//데이브레이크 오빠들 초대해주세요' 오빠들이 뿜어내는 밝은 에너지가 고맙고 또 고마워서 살짝 눈물이 났던 건 비밀. 뷰민라 때 박묭과 티케가 규찬옹의 You raise me up을 들으며 눈물 흘렸던 게, 이거와 비슷한 종류였을까.

참. 열심히도. 행복을 찾아. 헤매는 거 같다. 뭐든 자꾸 찾아 나서는 내가 기특하기도 하고, 아등바등대는 것 같아 안쓰럽기도 하고 그러네. 커피 한잔에, 떡볶이 한 접시에, 좋아하는 작가의 문장 하나에, 음악에, 나를 맡겨. 행복하다. 적어도 그 순간에는.

이 마음 가득히 품고 잠이 들면- 내일 하루도 행복할까.
힘을 내요, 나의 이천십년 오월 이십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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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libhyon
2010. 5. 21. 23:54

그린플러그드페스티벌 공연 이야기2010. 5. 21. 23:54


데이브레이크 공연 모습 (photo by 망고)



노을공원까지 올라가는데 너무 우여곡절이 많고
먹을 게 부실하고
동선이 너무 길고
음향이 엉망이고
불만거리가 한가득이지만,

공연이 최고였기에
얼마 지나지 않은 지금 돌아봐도
아득한 그리움으로 남는다.

그날 햇볕에 그을리며 생긴, 선명한 티셔츠 자국이 없어질 때쯤이면
이 한가득한 그리움도 옅어질까.



20100630 18:02
:
Posted by libhy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