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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58

  1. 2014.04.08 연필깎기 연필깎이 1
  2. 2014.03.30 김중혁작가님과 신간과 오지않는 메일 1
  3. 2014.03.30 책정리
  4. 2014.03.25 대출목록
  5. 2014.03.03
  6. 2014.02.06 ㅇㅇ
  7. 2012.07.12 쓰고 있다.
  8. 2012.01.02 2012년 안녕?
  9. 2011.12.21 뾰족뾰족 눈
  10. 2011.12.21 제목을 입력해 주세요.
2014. 4. 8. 01:58

연필깎기 연필깎이 지금 이야기2014. 4. 8. 01:58

김중혁작가님을 처음 보기 위해 마냥 기다리던 날, 연필 깎는 얘기를 낙서처럼 끼적였었다.
-----------------------------
세모난 연필도 동그란, 육각형 연필 깎는 연필깎이에 깎아질까.
조그만 연필깎이를 쥐고 연필을 돌릴 때 그 사각거림이 좋아
컴퓨터로 모든 업무를 처리함에도 하루에 네댓번씩 연필을 깎아댄다.
기분이 가라앉았을 때 연필을 깎고
심심할 때 연필을 깎고
머릿속을 정리할 때 연필을 깎고
생각나면 연필을 깎는다.
이렇게 연필을 깎아대고 있으면
우울할 때 해지는 광경을 본다는, 그래서 어느날은 마흔세번이나 해가 지는 걸 보고 있었다는
어린왕자가 생각난다.
어린왕자의 별이 작지 않아,
24시간을 기다려 해지는 광경을 봐야 했다면
어린왕자도 대신 연필을 깎아댔을지도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부끄러운 걸 잊으려고 술을 마시고
술을 마셔서 부끄럽고
그래서 또 부끄러움을 잊으려고 술을 마신다는,
어린왕자가 만난 이상한 어른과-
몇번이고 지는 해를 바라보던 어린왕자와-
수없이 연필을 깎아대는 내가, 다른 점이 뭐란 말인가.
남들이 보면 전부다 그저 의미없는 행동인 것을.

순수한 어린왕자와 고주망태 아저씨를
같은 취급 해버리니 어쩐지 통쾌해진다.
...나 원래 이런 사람이었던 걸까.

옆자리 커플이 콘센트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나갈 생각도 하지 않고 노닥거리지만 않았어도
절대 어린왕자를 비하하는 발언 따위는 안 했을 거다.
그냥 나가길 기다리다 보니
연필로 끼적이게 되고
연필로 연필 얘기를 하니 연필 깎는 얘기로 이어지고
연필 깎는 얘기를 하다 보니
어린왕자 생각이 났던 거다.
그 뿐이다.

김중혁씨의 좀비들 뒷표지엔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었다. ... 하나의 사건은 이전 사건의 결과이자 다음 사건의 원인이었다. 도미노가 다음 도미노를 넘어뜨리듯 모든 사건은 연결되어 있었다.' 란 본문의 내용이 적혀있다.
이런 게 아닐까. 원래 세상은 다 이런 거니까.
어린왕자는 아무리 억울해도 책임을 나에게만 물어서는 안 되는 거다.
이렇게 돌아가는 세상 탓인 거다.

김중혁씨의 책을 꺼내 윗 문장을 베껴쓰는 동안
커플은 일어나 나가고 여자 둘이 들어와 앉았다.
얼른 다가가 "제가 콘센트 쓰려고 옮기려던 자리였는데 크게 불편하지 않으시면 저와 자리 좀 바꾸시죠." 했다.
워낙 예의바른 내가 워낙 정중하게 말한지라 흔쾌히 옮겨줬다.
이게 다 김중혁씨 덕분이다. 엥-

이렇게 친절한 김중혁씨는
이 날 저녁 내게 친절하게 사인을 해줬다.
김중혁 씨가 정말 좋다.
내가 조금만 더 빨리 태어났거나, 조금만 더 그분을 일찍 만났다면
먼저 결혼하자고 했을텐데. 엥-
http://hyonny.tistory.com/180
----------------------------

퇴근 후 극심한 두통에 시달리며 울다가,
교보에서 김중혁작가님의 책을 구입하면 김중혁작가님이 깎은 연필 한 다스를 준다는 글을 보고 깔깔 웃었다. 이런 매력적인 선물이라니.
작가님이 연필 깎는 영상 밑에 흐르는 자막이. 맘에 든다. 나도 연필 깎는 거 엄청 좋아해요. 물론 난 연필깎이로 - _-;


http://vimeo.com/m/90602958

생각난 김에 내가 엄청 아끼는 파버카스텔 연필이나 깎으려고 꺼냈는데, 이 연필은 애초에 깎여서 나온다는 걸 깜빡했다.
어차피 칼로는 잘 못 깎으니까 상관은 없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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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

김중혁작가님의 책을 찔끔 읽고 메일함을 확인하고 책을 또 찔끔 읽고 또 메일함을 확인하다가 기승전병의 글을 끼적이고 그러다 잠깐 울고 다시 또 책을 찔끔 읽고 다시 메일함을 확인하고 또 책을 읽다가 (느닷없이 책을 읽다 말고 중국어 시간을 떠올린 게 사실은 책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 또 조금 울다가 책에 나오는 정소윤이 밥을 먹다 울어버리는 장면에선 같이 앙 울어버리고는 갑자기 눈물을 닦고 다시 책을 찔끔 읽고 또 메일함을 확인하고 메일함을 확인한 김에 트위터에 접속했다가 김현진씨의 칼럼 '내 생애 가장 차가웠던 '그'와의 키스'를 읽고 아예 침대에 벌렁 누워 한참을 울어버렸다가 다시 또 메일함을 확인하고 확인하고 확인하고.


김중혁작가님의 신작을 읽던 3월 28일 밤의 내 상태. 

기승전병의 글은 

2006년에 아빠가 쓰러지셔서 병원에 갔던 날 의사는 이미 모든 게 끝이 났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 작년에도 응급실에 갔다가 중환자실로 옮긴 후 회생 가능성이 없으니 또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 
요즘 중국어 시간에 자꾸 니더빠바마마 션티가 하오한지 빠바마마랑 같이 사는지 빠바마마는 몇살인지 물어보고 대답할 때마다,
작년에 의사의 말대로 정말 아빠가 회생하지 못했다면 나는 과연 태연하게 워빠바는 안계시다고 말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빠져 집중력이 떨어지는데..
오늘은 너 몇살이니?를 세가지 형태로 배우며 서로 질문하고 대답하게 시키는데 내가 그 클래스에서 선생님 다음으로 나이가 제일 많으니 그런 질문이 화가 나 안 나? 참고로 선생님 나이는 50세다. 엥.

였고, 그토록 메일함을 들락거린 건 김중혁작가님의 답장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김중혁작가님에게서 메일은 오지 않았고,

그 와중에 책은 다 읽었고

끝나는 그 순간까지 난 울고 있었고

그렇게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둘째날이라. 는 아니고.


다음날 다른 방법으로 작가님과 연락을 하여 원하는 결과를 얻긴 하였다. 책을 읽는데 이상하게 눈물이 나서 한참을 울었다는 말을 그 책을 쓴 작가님께 직접 하려니 왠지 또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울먹거림으로써 작가님을 당황시켜 드렸는데, 그래서 이 이후의 메일에 대해서도 여태 답장을 안 주시는 걸까. 엥


해야 할 일이 두 개나 있는데 집중도 안 되고 잠도 안 오고 다른 걸 하기도 힘들어서 괜히 또 이 밤에 작가님 앓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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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3. 30. 03:04

책정리 지금 이야기2014. 3. 30. 03:04

내 방 책장 세번째줄은 메인 라인이다. 책상 의자에 앉았을 때 딱 눈높이고 침대에 누워있을 때나 서있을 때나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이 세번째 줄이다.
세번째 줄 왼쪽 칸, 즉 책상에서 가까운 쪽은 인문사회분야의 가장 중요한 책들이 꽂혀 있다. 세번째 줄 오른쪽 칸에는 가장 소중한 문학작품이 꽂혀 있다. 당연히 김중혁작가님의 책으로 시작한다.


김중혁작가님의 책 중 가장 좋아하는 "악기들의 도서관"을 시작으로 소설들이 죽 꽂히고 그 다음에 산문집이 놓인다. 마지막에 김연수작가와 쓴 "대책없이 해피엔딩"으로 경계를 나눠주고 그 다음에 김연수씨의 책이 꽂힌다. 사실 메인 라인에 꽂힐 만큼 김연수작가를 좋아하진 않지만, 구성을 위해선 어쩔 수 없다. 김연수작가의 책이 다 꽂히고 나면(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한 게 두 권 밖에 없다), 그 옆에는 김연수작가의 책과 가장 비슷하게 생긴(그냥 문학동네 최신 트렌드인) 김영하작가의 책이 온다. 사실 김영하작가님의 책이 다 꽂히기에는 남은 공간이 많지 않아, 문학동네 최신작들이 꽂히고 다른 표지의 책은 한 칸 밑으로 내려간다. 어딘가 찜찜하지만, 표지가 확 갈라주니 그런대로 참을만 하다. 

문제는 김중혁작가님의 새 책이 출간되었다는 사실이다. 책장을 새로 구성할 때 이미 김중혁작가님의 신간이 머지 않아 나올 거라는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몰랐다. (응?) 책상 위에 쌓인 책을 정리하다가 세번째 줄엔 더이상 들어갈 자리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억지로 끼워넣으려 시도하며 언젠가 들었던 "사서들은 이용할 생각보다 정리할 생각을 더 많이 하지"라는 근거없는 조롱이 떠올랐지만, 정리된 이 형태가 흐트러지는 건 용납할 수가 없어서 책 사이를 벌리고 또 벌렸다.(아- 이래서 그런 조롱을 듣는 건가) 그러다가 김중혁작가님 책 중 한 권의 띠지를 찢어뜨리고 난 후에야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결과적으로 문학동네 최신작 표지를 갖고 있는 김영하작가님 책 한권을 밑으로 내렸다. 그러곤 그 곳이 보이지 않게 정장치마를 걸어뒀다(응?). 기왕 이렇게 된 거, 김중혁작가님의 작품 중 유일하게 사지 않았던 '펭귄뉴스'를 사서, 책장 구성을 완전히 바꿔야겠다(는 생각 대신 좀 더 생산적인 일에 힘을 쏟고 싶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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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
2014. 3. 25. 17:00

대출목록 지금 이야기2014. 3. 25. 17:00



하루키 책을 즐겨 읽지 않는데, 며칠전 작고한 안자이 미즈마루씨를 기리기 위해 한 권 꺼내왔다. 꺼내오는 길에 유리서가에 놓인 김광석 에세이 "미처 다 하지 못한"을 우연히 발견해서, 김광석씨도 기리기 위해 또 집어들었다. 권과장님이 회식자리에서 쓸쓸한 얼굴로 김광석 얘기를 몇번 하셔서인지, 이젠 김광석을 볼 때마다 들을 때마다 권과장님이 함께 떠오른다. 
얼마전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읽게 된 글이 너무 좋아서, 당연히(?) 인문학자나 교수일 줄 알았는데 느닷없는 패션 큐레이터라 급 관심을 갖게 된 김홍기씨. 그분의 책을 이쪽 캠에도 구입요청해서 오늘 겟했다.
요즘도 베르나르베르베르를 읽는 사람이 있나? 어머 그게 우리 오빠네, 오빠 빌려줄 제3인류.
"이것은 기억과의 전쟁이다"를 기억력에 대한 이야기로 왜 착각을 했는지 몰라도, 이 책이 사실은 한국전쟁 얘기라는 사실을 갑자기 알게 되어 흠칫 놀랐다. 서명으로 네이버검색을 해보니, 책 섹션 두번째로 나온 책이 장정일의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이라 급 예약했다. 진짜 책 빌리는 이유도 가지가지.
마지막 엄마의 비밀정원은 좀 아는 분이 쓴 책인데, 갑자기 궁금해져서 대출해보았다.

이렇게 하루에 여섯권이나 다 빌려놓고, 집에 가서는 김중혁작가님의 신작을 읽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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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
2014. 3. 3. 02:41

지금 이야기2014. 3. 3. 02:41

행복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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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
2014. 2. 6. 18:21

ㅇㅇ 지금 이야기2014. 2. 6. 18:21

1.     설정 초기화 : 카메라의 모든 설정 해제

사진이 이상하게 찍힌다든가 뭔가 다른 설정이 되어 있을 때 설정을 초기화.

자동촬영모드가 아닌 M AV TV 모드 등에서 설정 가능

2.     시도 조절

3.     촬영 자세 : 흔들리지 않는 사진. 두 팔로 지탱.

4.     초점거리 : 렌즈의 초점거리 / 사람 눈은 10mm / 수치가 높아질수록 보이는 면적은 좁다

5.     AV모드 : 아웃포커싱

다이얼 돌려서 F값 설정. F값이 낮을수록 아웃포커싱이 잘 된다.

풍경은 F값을 높이고 인물은 F값 낮춘다.

ISO 설정 : 숫자가 낮아야 화질이 좋은 사진이 나온다. 실내에서는 ISO를 높여줘야 흔들리지 않는 사진이 되는데 화질은 거칠다.

6.     초점(Focus)

-       원리 : 똑 같은 색깔만 있을 경우 초점을 못 잡는다. 색상 차에 의해 맞춰짐

-       측거점 : 내가 원하는 부분에 초점 맞추기

-       초점 잡는 방법

l  One-shot : 정적인 대상

l  Al Focus

l  Al Servo : 움직이는 피사체

7.     카메라 촬영 모드 : 자동, P, AV, TV, M

-       TV : 셔터속도를 촬영자가 지정하면 조리개는 카메라가 세팅

-       AV : 조리개를 촬영자가 지정하면 셔터속도는 카메라가 세팅

-       M 모드 : 모든 세팅을 촬영자가 결정

8.     노출(Exposure) : 밝고 어두운 빛

-       노출보정 : 노출값을 오버 또는 언더로 조정

반셔터 누른 상태로 다이얼 돌려서 조정, 시계방향으로 가면 환해짐

-       노출고정 : 노출값을 고정한 후 구도 변경 후 촬영

반셔터 누른 상태에서 * 누르면 측광 됨

9.     측광 : 빛을 측정

-       평가멀티측광 : 화면 전체 골고루 빛의 양을 측정, 일반적인 상황에서 적정 노출 얻음

-       스팟측광 : 가운데 빛만 측정(인물사진에서 많이 씀). 측정된 빛이 기준

카메라 갖다댄 상태에서 별 누르면 측광

10.   화이트밸런스 : 흰색을 흰색으로 보이게 하는 색온도 세팅

11.   TV 모드

-       광량이 적을 때 / 움직이는 이미지 촬영 때 사용

-       일반적인 촬영 : 흔들리지 않는 1/30 유지. ISO 변경

-       셔터스피드 1 : 시간 표현

-       폭포 커튼효과 : 4초 이상

-       불꽃놀이, 패닝사진, 주밍촬영(줌하면서 1/30초로)

12.   연사촬영

-       결혼식 같은 중요한 순간에

-       인물 잘 찍어주기 (위에서 불러서 네? 할 때 연사 촬영하면 가장 예쁜 각도로 마음에 드는 컷 고를 수 있음)

13.   적정 ISO 알아보기

-       TV모드에서 1/30초로 세팅 후 각각 ISO로 촬영했을 때 밝기가 일정해지는 지점이 적정 ISO

14.   M모드

-       AV모드로 촬영해서 셔터스피드 값 확인, 같은 수치로 M모드 촬영

15.   Bulb 모드

-       찍고자 하는 것을 오랫동안 촬영할 수 있는 모드

-       불꽃놀이 같은 타이밍 촬영

-       시작할 때 셔터 누르고 유지 -> 릴리즈의 홀더 기능 이용

16.   노출 =

-       빛은 직진/반사하는 성질이 있다.

-       인물사진은 반사광이 좋다 직사광은 음영 차이가 또렷

-       모델의 노출과 배경 노출이 같아야 좋은 사진 (히스토그램 산 모양)

+ 야경촬영

초점거리 짧게 / AV모드 / 조리개 F8 이상 / ISO 낮게 / 삼각대나 조형물 이용 / 셀프타이머

+ 보케(빛망울)촬영

AV모드 / 초점거리 최대 / F값 최소 / MF로 바꿔서 상이 가장 흐릿하도록 링 돌려서 촬영

(F8 이상으로 촬영하면 각진 빛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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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
2012. 7. 12. 15:09

쓰고 있다. 지금 이야기2012. 7. 12. 15:09

단순하고 거친 예를 들며 시작해봅니다.


박민통당 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사람이 살았습니다. 이 사람은 이 계정으로 집단 내에서의 소소한 일상도 올리고 공식적인 활동도 하며 인터넷 세상에서 많은 관계를 맺었습니다. 어느날 박민통당씨는 현 정권이 추진하는 FTA에 대한 반대집회에 나갔습니다. 그리곤 자신의 계정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FTA는 나빠요!!"


그 집단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는 어떤 사람들은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묻습니다. "모든 FTA가 나쁜가요?"

물론 이건 박민통당씨에게 "FTA를 설명해 달라" 같은 순진한 질문은 아닙니다. 과거  FTA 체결을 박민통당씨가 혼자 처리했다고 믿고 그를 힐난하는 질문은 더더욱 아닙니다. 무턱대고 "FTA가 나쁘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그럼 당신의 집단에서 체결하려 했던 FTA는 어떻게 생각하냐"인거죠.


의아해하며 질문하는 사람에게 제삼자가 나서 사과를 요구합니다. 법적인 대응을 할 수도 있는 사안이라면서요. 이런 경우- 질문을 던진 사람은 대체 뭐에 대해 사과해야 할까요?





처음 시작은 이렇습니다.

어떤 조직에서 해고 당한 친구가 있습니다. 해고를 당하고 퇴직까지의 과정에서 친구가 상처를 받긴 했지만 그걸 갖고 문제를 삼진 않았습니다. 친구도 그걸 원치 않았구요.


솔직히 실망하긴 했습니다. 평소 그 조직에서 말하던 가치와 해고를 통보하는 과정에서 보인 행동은 괴리감이 있다고 느껴졌거든요. 특히나 그 상황에서 포스팅했던 "이런 일은 우리도 힘들다"는 글이 참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해고를 당한 사람이 볼 수 있는 공간에서 그런 말을 한다는 자체가 너무하다 느껴졌거든요. 하지만 이것도 개인적인 생각이기에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반년 정도 시간이 지났고, 그 친구는 다른 곳에 취직해 일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 굳이 그 조직과의 일을 드러낼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 얘길 함으로써 친구의 안 좋은 기억이 되살아날까 염려도 됩니다. 근데- 그 곳을 대표하는 어떤 분이 아무렇지 않게 포스팅을 합니다. "해고는 나빠요!!!" 라고.


'그럼 왜 해고를 했냐'고 따지지 않았습니다. 해고에 대한 책임을 (개인적으로) 지라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당신이 나쁘다고 말하는 해고와 당신네 집단에서 이루어진 해고는 다른 종류의 해고인가"를 묻고 싶었을 따름입니다.





그 과정에서 또 다른 친구였던 외계백수와 대화가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외계백수가 처음 그 글에 댓글을 달았던 것은 제 친구가 아닌 또 다른 사람과 관련된 얘기였습니다. 외계백수는 제게 그 곳에서 일하던 다른 분이 받은 부당한 대우에 대해 이야기했고, 저는 외계백수에게 이 친구의 해고에 대해 말했습니다. 그런 후에 외계백수가 "(이런 글을 쓸 정도로) 당당하다면 내가 하는 얘기에 대해서도 대답을 해보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애초에 저는 해고 과정이나 합의에 대해 따질 생각이 없었기에 그 얘기에 대해서는 일절 끼어들지 않았습니다. 제가 외계백수와 김제닥님의 대화창에 들어가게 된 것은 김제닥님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야기하겠다"란 말에 항의를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처음 시작은 결코 당사자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아도 될 문제였는데- 어떤 사람에 한정지으며 "우리가 한 해고는 절대 법에 어긋나지 않다"라는 걸 얘기하기 위해 점점 대화가 이상하게 진행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실 확인을 하려던 외계백수와, 정제닥님의 포스팅에 의문을 품고 그 분의 가치관을 묻고자 했던 저를 하나로 묶고, 글을 쓴 당사자가 아닌 김제닥님이 대응하려 한 데부터 이런 혼란이 생긴 거라 봅니다. 그렇기에 전 제 닉네임을 소환해가며 제시한 증거들에 대해 "이게 무얼 말하려고 하는 것이냐"고 반문한 것이구요.





제가 삶을 부정하고 모욕하였다고 하시는데- 그 삶에 대해 얘기하는 것과 동시에 그걸 증명하는 것도 제닥이 해야할 몫일 것입니다. 그 가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고, 삶을 부정하고 모욕했다며 몰아붙이는 건 "어떠한 비판도 듣지 않겠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전 처음부터 공개적인 비난을 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공개적으로 "사람을 내보냈다"고 블로깅 한 것도, "해고는 나쁘다"고 쓴 것도 제가 아닌 제닥 측입니다. 그 두 이야기가 충돌한다고 보기에 확인을 하려 한 것입니다.





일이 이렇게 커진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합니다.

또한 그 과정 중 과격한 표현을 써서 포스팅을 했던 점은 경솔했습니다. 그로 인해 불쾌한 감정을 느끼신다는 것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사족이지만,

이번 일과 관련하여 포스팅된 글들 중에 "직장을 하늘에서 내려준 걸로 착각하지 마라" 라는 식의 비난이 있었습니다. 정황이 고스란히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퍼지며 왜곡되다 보니, 마치 논쟁의 시작이 "왜 해고를 했냐"가 되어버린 것이죠.

이쯤되면 사람들이 흘리는 말들은 별로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어차피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듣고 자신이 해석하고 싶은대로 해석한다는 거니까요.


오해가 난무하는 세상이라 참,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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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
2012. 1. 2. 11:15

2012년 안녕? 지금 이야기2012. 1. 2. 11:15

가능한 택시를 타지 않겠다는 새해 다짐을 지키고자 평소보다 약간 더 서둘러 집에서 나왔는데,
나오면서 버스검색을 해보니 모두다 10분 후 도착.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냐고 투덜대며 길 건너 택시를 잡아탔는데 우회전을 하니 탈 버스가 오고 있네, 허허허-

지하철역에 도착해서 계단을 내려가는데 짐을 잔뜩 든 사람 세명이 계단을 장악하고 "우리쪽 열차 아니야" 라며 천천히 내려가는데-
아오 덕분에 내 눈 앞에서 지하철 문 닫힌다.
이게 절대 2012년의 내 운세는 아닐 거라며, 그저 출근길에 벌어질 수 있는 한 사건에 불과하다며 중얼거리는데-
내 머릿속에는 왜 자꾸 요즘 하이킥에서 해설을 하는 이적의 목소리가 떠오르는지.
"이건 앞으로 벌어질 일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다"

그렇게 부평역에 도착했는데 직통열차가 도착했단다.
오!! 이것마저 놓치면 정말 이대로 한해를 살 것 같아서- 뛰고 또 뛰어 문 닫히기 전에 겨우 열차에 올라탔는데!
시계 보니 23분.
........ 어차피 방학 땐 셔틀이 10분 간격으로 다녀서 셔틀 정류장에 31분에 도착하든 39분에 도착하든 40분 셔틀을 탈 수 밖에 없다.
일찍 도착하면 그냥 정류장에서 오돌오돌 떨면서 기다리는 시간만 늘어날 뿐.

결국 난 오늘, 버스 못 타고 지하철 놓쳤다가 환승열차에 극적으로 올라탔으나 31분에 셔틀줄 제일 앞에 서는 운명이었던 거지. 휴...
그래도 2012년 파이팅이다. ㅠㅠ




(첨부한 이미지는 신경쓰지 마세요... 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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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
2011. 12. 21. 17:13

뾰족뾰족 눈 지금 이야기2011. 12. 21. 17:13

뾰족뾰족한 것들은 꼭 내 눈을 찌를 것 같아서 싫은데,
연필은 항상 뾰족뾰족하게 깎는 게 좋아.
손을 잘 못 놀려서 연필을 잘 못 깎기도 하지만
뾰족한 느낌이 좋아서 연필깎이를 애용한다.
컴퓨터로 모든 업무를 처리해서 펜을 쓸 일조차 없지만,
자꾸만 자꾸만 연필을 깎아댄다.
이미 깎아놓은 연필이 여러자루 있는데
오늘은 괜시리 마음이 심란해서
새 연필을 한자루 더 깎았다.
드르르륵 울리는 연필깎이 소리가 오늘따라 참 크네.
중 3 연합고사 보기 전날,
엄마가 새연필 다섯자루를 예쁘고 뾰족뾰족하게 깎아주셨던 기억이 지금도 종종 떠오른다.
잘 깎인 연필 다섯자루가 마치, 시험장까지 응원하러 따라들어온 엄마 같아서
난 그날 시험을 참 잘 봤다.
근데 왜 난 요즘 내 스스로 뾰족뾰족해져서
엄마를 콕콕 찔러대고 있나.
엥...

뭔가에 찔릴 것만 같은 이 느낌을, 의사는 심리적인 거라고 했는데
내 눈상태가 점점 안 좋아질수록 왠지 더 심해지는 듯 하다.
언젠가 밝혀질지도 모르겠다.
선단공포증은 심리적인 부분보다 눈의 건강과 더 연관이 있다고.
내가 볼 때 선단공포증을 연구하는 사람들 중엔 선단공포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아니면 안과에 대해 무지한 사람만 있든가.
손에 아토피가 심해 치료를 받으러 다닐 때
긁으면 쾌감을 느낀다는 말을 정말 하고 싶었는데
의사나 엄마가 이상한 애로 취급할까봐 꾹 참았었다.
근데 최근 어느 기사에서 봤다.
가려운 곳을 긁을 때의 쾌감은 성적쾌감만큼이나 강하다고.
기존의 자료를 보면 긁을 때의 쾌감이 너무 적게 평가(?)되어 있어서,
차마 반박은 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삐죽댔는데-
그 이후 비로소 "정말 가려운 사람"이 연구를 했나보다.
가려움을 모르는 사람이 가려움에 대해 연구하는 아이러니라니.
가려움을 모르는 사람이 가려워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사람에게 "그만 좀 긁어"라고 쉽게 말하는 것보다 더 나쁘다.
엥...
그나저나 가려움을 모르는 사람은 긁을 때의 쾌감을 느낄 수 없으니,
인생에서 느낄 수 있는 쾌감 하나를 맛볼 수 없다는 뜻 아닌가.
그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크큭-

연필 한자루 깎고선 별 얘길 다한다, 정말.
사실 연필 얘기가 아니라
눈 얘기였어.
난 날마다 날마다 0.1g 정도씩
점점 더 겁이 나거든.

내 눈이 많이 안 좋아지기 전에 나, 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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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
2011. 12. 21. 16:35

제목을 입력해 주세요. 지금 이야기2011. 12. 21. 16:35

1. 1차원적인 욕구들을 절제하려고 노력하야겠단 생각은 했지만,
별로 그러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데, 엥-
어쩌다 보니 어제 저녁에 이어 아침까지 거르고 나니
식욕 없애는 게 의외로 쉽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끊임없이 자고 싶다는 게 함정.
이러고선 점심에 갈비 구워먹었다는 것도 함정.

2. 책상 앞에만 파티션으로 가로막혀 있었는데 옆쪽까지 다 막아버렸다.
왠지 꽉 막힌 느낌.
어릴 땐 좁은 공간에 있지도 못했고 독서실 같은 곳에선 심호흡을 해야할 정도로 답답한 공간을 싫어했던 나이기에
별로 반갑지 않다.
그래도 지금은 많이 나아진 게 다행이라면 다행.
그나저나 세상의 모든 것들이 내 눈을 찌를 것처럼 달려드는 듯한 이 증상은 왜 나아지지도 않는지 모르겠다.

3. 미투데이를 주로 할 때는 150자로 한정돼 있다 해도 태그 150자 추가에 댓글까지 더해져서 별로 단순해진다는 걸 못 느꼈다.
정제된 언어로 쓰기 위해 오히려 더 많은 생각을 하고 글을 쓰기도 했고.
근데 트위터로 본진을 옮기고 나니 점점 '140자 인간'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어차피 흘러갈 타임라인, 이라며 아무거나 되는대로 지껄이는 게 대부분이고.
문제다.
아이폰 쓰기 시작한 이후로 집중력도 기억력도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는데.

4. 그저 지금의 내 상황을 끼적여보겠다고 서로 다른 얘기들을 번호 붙여가며 써놓으니
난 1차원적 욕구에만 충실한 정신질환이 있는 140자 인간이라는 결론이 나오나.
내가 만약 '1차원적 욕구에만 충실한 정신질환이 있는 140자 인간'이 되지 않았더라면
이 세가지를 가지고도 좀 더 그럴듯한 결론을 이끌어냈겠지.
예전엔 확실히 그런 능력이 있었던 거 같은데,
난 "1차원적 욕구에만 충실한 정신질환이 있는 140자 인간"에 불과하니 별로 확신하지는 못하겠다.

5. 뭐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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