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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58

  1. 2011.04.26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뭐냐..
  2. 2011.03.05 좋아해. 어려워.
  3. 2010.11.24 2010년 11월 23일 그리고 오늘. 2
  4. 2010.11.18 오전에 읽은 게. 2
  5. 2010.11.18 진짜 모르겠다.
  6. 2010.11.18 모르겠네
  7. 2010.11.17 귀가 습관
  8. 2010.11.13 123
  9. 2010.11.12 엉망진창-
  10. 2010.11.09 -.-
2011. 4. 26. 00:35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뭐냐.. 지금 이야기2011. 4. 26. 00:35

"무슨 노래를 부르든 환호를 해주는, 오늘 공연에 오신 분들 앞에서 노래를 하면 참 편해요. 근데 저흰 다시 악기를 들고 전국을 떠돌 겁니다. 저희를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하고 음반을 파는 게 진짜 실력이라 생각하거든요." - 좋아서하는밴드 조준호 -
좋아서하는밴드의 단독공연을 보고 미투데이에 남긴 한줄의 감상평(을 대신한 조준호씨의 한마디)이다. 공연을 보고 나면 고민 끝에 가장 그럴싸한 한 문장으로 표현을 해놓지만, 과연 그 한 문장으로 요약이 가능한 걸까.
핵심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럼 그 핵심을 제외한 것들은- 핵심보다 1g 정도 부족하여 핵심이란 타이틀을 얻지 못한 '덜핵심'은 그렇게 밀려나게 되는 걸까.

아직도 생각한다.
내생애 가장 찌질한 상태에 놓이지 않았다면, 아니 찌질한 상태에 놓이게 된 일부터 짚어나가야 할까. 어쨌든 그런 일들로 인해 내 마음의 여유가 한 톨보다도 작은 상태가 되지 않았다면, 그 형이란 분이 그때 그렇게 죽지 않았다면, 그 일을 대신할 사람이 구해졌다면, 우리의 계획이 틀어지지 않았다면, 근데 다음날 일본에 쓰나미가 밀려오지 않았다면, 일본에 누님이 계시지 않았더라면, 그 때 내가 그 말을 하지 않았다면, 그 시간에 그 곳에 가지 않았다면, 그날 저녁 그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면, 그래서 문자메시지의 내용이 달라졌더라면.
모든 게 달라졌을까.

아니, 이 일들을 '벌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는 일'로 가정하지 말고, 지금 상태에 대한 원인으로 생각해본다면.
내가 찌질해서였을까. 벼룩의 심장보다 더 작은 마음 때문이었을까. 틀어진 계획 때문이었을까. 모든 게 우리의 이별을 바라는 듯이 흘러가는 그 때 그 당시의 일들 때문이었을까.
이 모든 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그 어느 것 하나 원치 않았지만 다만 그렇게 흘러갔을 뿐이고, 다만 멈추지 못했을 뿐이고, 그래서 정신 차려보니 이 모든 게 이렇게 완성(?)되었을 뿐이...다...?

굳이 이유를 찾을 수 있을까.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이 그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펼쳐졌을 뿐이라고. 이런 말로 설명하면 너무 뻔하고 책임감 없고 맥빠지는 걸까.

누군가 죽으면 원인을 찾아 한 단어로 결론 내리고, 누군가와 이별하면 또 그 원인이 누구에게 있었는지 파헤치려 든다.
성적비관, 경제적 이유, 성격차이, 배신.
이런 단어들을 붙여놓으면 그걸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이 조금은 더 편해지는 건지, 항상 궁금해진다.

지난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슈는, 이슈가 되기에 충분한 '사건'이었지만 굳이 그 이유를 찾는 과정까지 이슈가 되는 이유는 못 찾겠다. (응?) 그냥 그렇게 흘러가 버렸으니, 그렇게 되었구나 생각하면. 부족한 걸까.




'대책없이 해피엔딩'의 김연수씨 부분을 읽다보니, '35세'라는 기준점이 나온다. 홍상수 감독이 자기 영화는 35세미만관람불가 등급이라 했다 하고, 우디 앨런의 영화에서는 어른의 생각을 하는 것도 35세가 지났기 때문이라 설명한다.'서로 죽이네, 살리네, 당했네, 복수하네, 그랬겠지. 35세 미만의 시절에는 이런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났던 것 같다. 혼자서 생각하고, 혼자서 결정하고.'
이 부분을 읽다 보니 혹시 그 사람과 나 사이에 '35세 기준점'이 존재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물론 김연수씨는 이런 생각을 하라고 쓴 게 절대 아니라 하겠지만.
'35세 기준점'이 실은 이 모든 일이 이렇게 흘러가 버리도록 만든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뭔가 그럴싸하다. (대체 어디가...)

굳이 이유를 찾아야 하냐고 따지던 나조차 자꾸 이렇게 생각하고 고민하는 걸 보면, 무슨 일에든 원인을 찾아 표딱지를 붙여버리려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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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
2011. 3. 5. 03:43

좋아해. 어려워. 지금 이야기2011. 3. 5. 03:43

1. 좋아하니깐 기대하게 되는 거야. 기대가 큰만큼 실망하는 거고. 좋아하지 않는다면 기대하지 않고, 그렇다면 화낼 일도 없겠지. 오빤 나한테 기대 안해?

응. 기대 안해. 그냥 너란 존재 자체에 감사하고, 니 모습 그대로를 인정해주니깐.

- 옆에 있는 사람에게 항상 더 많이 화내곤 했던 나의 머리를 뎅- 하고 치는 얘기.



2. ...누굴 좋아한다는 것은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동경하는 마음은 다른 여러 감정을 동시에 품고 있다. 그래서 순식간에 전혀 다른 쪽으로 흐를 수 있다.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게 아니고 내 머릿속의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것, 그리고 자신의 상상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면 순식간에 나쁘고 밉게 보이는 것.

오지은, 홋카이도 보통열차, p.83



3. 머리와 감정을 일치시키는 게 내가 풀어야 할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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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1. 24. 12:27

2010년 11월 23일 그리고 오늘. 지금 이야기2010. 11. 24. 12:27

애국심에 고취된건지 자신이 공공선을 실현하는 정의의 사도라도 여기는 건지 모르는 사람들에 의한 한바탕 소동과,
어쩌면 그 소동을 일으킨, 한낱 실수에 불과하다고 하기엔 개념이 좀 없어보이는 사람과- 소동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과연 생각이 있는 건가 싶은 말들을 내뱉는 사람들.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게 필요 이상으로 분노하고 욕하고 급기야 싸우기까지 하는, 평소엔 괜찮았던 사람들..

멀쩡한 사람들은 별로 없었던,
아니 정확히는 평소에 멀쩡했던 사람들에게 이상한 기류가 흘렀던
2010년 11월 23일.

어제 한반도 상황에 대해서는 아직 한마디 보탤 자신은 없다.
근데 어제 그 사안에 대해선 언급없이 식미투 하던 친한 오빠, 개념없다 발리는 거 보니 침묵을 지키는 것도 안되는 건가보다.

어지럽다.
웃음을 빼앗으려 했던, 그래서 자꾸 누군가 죽어나갔던 '장미의 이름' 이야기.
이순신 동상 자리에 탈의중이란 가림막을 보고 오랜만에 느낀 신선함을 보며...
이 사회에 지금 필요한 건 어쩌면 웃음, 유머, 여유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금 분위기로 "웃자"고 말하긴 그렇지만
다들 잔뜩 들어간 힘을 빼는 건 좀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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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1. 18. 23:52

오전에 읽은 게. 지금 이야기2010. 11. 18. 23:52

오전에 읽은 게 오후에 다른데 또 나와. - 평범한 일일까?
"내가 시계를 볼 때마다 4시 44분이예요."라는 흔한 말에 대한 누군가의 답변, 우리는 수없이, 무심코 수계를 보곤 하는데 4시 44분 같은 '특별한' 경우에만 그걸 인식하고 기억한단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나도 수없이 많은 말을 무의식 중에 기억하다가 우연히 접한 책에서 글귀를 발견하게 되면 그걸 인식하게 되는 걸까.

이걸 의식하기 시작한 건, 친하게 지내던 형의 이메일 서명에서 "넘어지는 거....아직은 괜찮다. 하지만 넘어질때마다 무언가를 주워서 일어나자."를 본 후였다.
굉장히 멋진 말이군요!
찬사를 날리고 그날 저녁 서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뽑아든 책에서 비슷한 글귀를 발견했다.
우오! 이런 우연이.
물론 그 형은. 자신이 고심해서 만든 문장이 다른데 써있다는 사실을 별로 유쾌하게 생각하진 않았다.
어쨌든 난 그 후로도 몇 차례, 읽은 걸 바로 그날 발견하고 신기해하는 걸 반복했다.

그리고 엊그제,
트위터에 포스팅을 했더니 한 녀석이 알 수 없는 멘션을 날린다.
"아~ 하세요."
뭐라는 거야. 하고 넘겼다가, 다른 누군가 내 포스팅을 RT한 걸 보고서야 오타를 발견했다. '이해력'을 '아해력'으로 썼구나.
아~ 하라던 녀석은 한두번 더 아~ 하란 말을 했고, 난 그런 걸 시키는 아해에게 아~해준다는 말장난을 하다가 읽던 책에 다시 시선을 돌렸다.
...정말이지, 징그러웠다.
내가 읽던 단편의 제목이. "아, 하세요 펠리컨"이었다.
읽는 도중엔 알아채지 못했었는데 마지막 부분에 다시 언급되어 있었다.
"자 크게 아 하세요"
왠지 소름이 돋아, 책을 덮고, 서점을 나왔다.

또 그리고 오늘.
수능이 끝나서인지 길이 너무 막혔다. 여의도에서 영등포까지 다리 하나 넘어올 뿐인데 30분이 넘게 걸렸다.
꼼짝 않고 서있는 버스에 서서 트위터 타임라인을 무심코 읽고 있는데, 정재승 교수님의 글이 보였다.
지성은 일어난 일을 알고 천재는 일어날 일을 안다. (Intelligence recognizes what happened. Genius recognizes what will happen.)란 글에 RT하신, "천재는 일어날 일을 만드는 사람"
얼마전 트위터를 이용해 과학 특강을 멋지게 이뤄내신 게 떠올라 "교수님처럼요?"란 멘션을 날리려다 말았다. 그런 말은 너무 흔하게 들어서 식상하시겠지.
그리곤 이내 다른 얘기 다른 상황에 집중하느라 잊어 버렸다.
그 상태로 들어간 교보문고, 다시 펼쳐든 박민규의 카스테라.
지난번 읽었던 '아, 하세요 펠리컨' 다음 얘기인 '야쿠르트 아줌마'를 폈다.

아담 스미스는 많은 것을 예측한 인물이었다.
경제학의 석학들은 아주 많은 것을 예견하고 준비했다. 자유무역과 국제분업은 이미 삼백년 전에 예견된 일이었으며, 서비스업의 발단과 발전은 산업의 구조 자체를 바꿔놓았다. 세계는 이들에 의해 준비되고 분석되어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컨대 급변하는 세계의 물결도 엘빈 토플러와 같은 석학들에 의해 예견되고, 설정된 것이었다.

이번엔 아까 본 글의 부가적인 설명인건가.

어쨌든, 막연하게 웃고 넘겼던 '봤던 글 다른 데서 또 보기는 흔한 일인가'에 대한 의문은, 이제 내게 심각한 고민이 되고 말았다.
평소에도 육감이 뛰어나 많은 걸 미리 알아채곤 하는 것과 비슷한 종류의 것인지, 아니면 시계를 볼 때마다 4시 44분이예요 와 마찬가지인 일인지- 어떻게 밝혀낼 것인가.
이건, 오전에 316씨와 얘기했던 '물건도 질투를 한다'와 함께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는 사건으로 남겨둬야 하는 것일까.
어지럽다.

랩탑으로 아이패드 예약을 했더니 분개한 모양이라던, 문제를 일으킨 316씨의 랩탑이 살아나길 기도하며-
아니 그보다, 친한 언니의 막 태어난 아가가 갑자기 염려되어 애기 잘 크냐고 연락했더니, 아파서 입원하고 수술날짜까지 잡았다는 고 녀석의 쾌유를 기도하며
오늘은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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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
2010. 11. 18. 10:37

진짜 모르겠다. 지금 이야기2010. 11. 18. 10:37

사실 이건 모르겠다고 써놓긴 했지만 진짜 모르겠는건 아니다. 워낙 뻔하니깐.
근데 정말 내가 모르겠는건, 김진홍 목사님이다.
김진홍 목사님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건 조정래씨의 '한강'을 읽고 난 후다.
교회에서 공동체를 만들어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꽤 큰 충격에 빠져서 눈물이 다 날 지경이었다.
엄마한테, "엄마, 엄마도 김진홍 목사님 알아?" 라고 여쭸더니 엄마도 그분은 정말 대단한 분이라고 대답해주실 정도였다.
목사님이지만 비기독교인들도 인정하는 분이라고...
그래서 한동안 존경했었는데,
몇년 후, 사람의 행보가 그렇게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충격에 빠졌다.
그분의 공동체는 사실, 작은 의미의 사회주의라 할 수 있는데
그래서 빨갱이니 뭐니 하는 욕도 많이 들었다는데
어떻게 그런 사람이 뉴라이트의 선봉에 서게 된 걸까.
2008년 나라가 광우병소고기로 시끄러울 때, 자꾸 이상한 발언을 하는 목사님의 이름을 검색해봤다가
정말 기겁을 해서 브라우저를 닫아버렸던 기억이 난다.
이 사람이 그 분이라니! 하며...
난 그래서 그때, 뉴라이트에 앞장서면서 두레공동체를 버렸다고 생각했다.
근데 2010년 지금까지도, 두레공동체운동본부 대표로 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이중적인 면모를 갖고 있다지만,
나도 장난스레 '이중스런 횬젠'이란 제목으로 사례를 적고 있는 중이지만
이렇게 상반되는 길을 걸을 수 있는지가 의문이다.
엄마가 보는 CBS, CTS에 가끔 김진홍목사님의 설교가 나온다.
그걸 볼 때마다 난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러버린다.
"아 제발 다른 데 틀어! 이제 다 헛소리 같아!"
물론, 유난 떤다고 타박을 받지만- 정말. 못참아주겠다.


2008년에 청양으로 봉사활동을 갔었다.
그 곳의 목사님은, 교회에 다니지 않는 마을 사람들에게도 "우리 목사님"이라는 칭호를 듣는 분이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교회를 "우리 교회"라고 부르고.
"여긴 당신네 교회고 난 당신네 목사니 이제 우리교회 우리목사 라고 불러주세요"라고 말해서 될 일이 아닌 걸 알기에,
그렇게 되기까지 그 목사님이 하셨을 일들을 떠올리면 그저 존경할 수 밖에 없다.
정말 존경 받을 만한 사람이 누군지, 정말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
다 알겠는데 또 자신만 모르겠지...?



엄마가 목사님들 욕하고 다니지 말랬는데, 오늘 아침에 왜 이러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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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네 지금 이야기2010. 11. 18. 09:49

가끔 남의 교회에 설교하러 와서는
교회 재정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장로가 교회 내 모든 일에 권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둥의 얘기를 하시는 목사님이 있다.
근데 그런 장로님을 욕하는 목사님일수록,
지역사회에 조금 기여하는 걸로 지역사회에서 목소리 높이고 한 자리 차지하려는 경우가 많다.

목사님이 욕하고 있는 행태가 자신의 모습이란 걸
우리는 다 알겠는데 왜 그 분만 모르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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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1. 17. 00:35

귀가 습관 지금 이야기2010. 11. 17. 00:35

집에 가는 게 싫었어.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들어가는 게 싫어서
저녁이 되어도 집에 가지 않고,
가능한 늦게 들어가곤 했던 거 같아.
그게 습관이 된건지.
이제 더이상 혼자가 아닌데도 집에 못가겠어.

응? 나는 집에 혼자 있는 게 좋던데?
왠지, 자유잖아.
집에 혼자 있게 되면 난 얼른 그 시간을 누리려고 뛰어갔었어.

그치- 그 시간은 자유지.
나도 어릴 땐 어쩌다가 혼자 있게 되면, 참 좋았어.
근데. 그거랑은 다르더라.
아빤 생사를 오가고 엄만 그걸 지키고
이런 상태에서의 혼자는, 집의 고요함은, 전체를 감싸는 적막감은- 두려움이야.
불안함 속의 적막은 숨이 막혀.
도저히 집에 있을 수가 없어.

근데 지금은,
왜 이렇게 집에 들어가질 못하는 걸까.
밖에서 서성이다 최대한 늦게 귀가하는 게 '습관'이라면, 너무 우울하잖나.


내가 듣는 음악에 대해, 내가 읽는 책에 대해 아무 것도 공감할 수 없는 사람들과 매일을 함께 하는 게 힘들어서
일주일에 한번쯤은 혼자만의 점심시간을 즐기고,
내키는 시간에, 남는 시간에-
약속을 잡고 밥을 먹고 수다를 떠느라 시간을 쓰지 않아도 되기에 혼자 영화 보는 걸 좋아하고.
이렇게 혼자 시간을 보내는 데 대한 그럴싸한 이유들이 존재하지만
결국은.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마냥 서성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만 하는 삶의 방식의 연장선이 아닐까- 싶네.


오늘도 늦은 귀가를 했지만,
전기매트가 꽂힌 침대에 엎드려 세상 편하게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고 있으면서 이런 글을 쓰는게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지만
난, 내일도, 귀가를 할 자신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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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지금 이야기2010. 11. 13. 14:09

1.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 게 이렇게 복잡한 거였다면, 난 그냥 혼자 무미건조하게 사는 편이 낫겠다.

2. 매일매일 사랑고백을 하는 사람에게, 난 못믿겠어 라고 얘기하는 사람. 그게 절정에 달하던 날, 그리도 못 믿겠으면 그만두자며 뛰쳐나갔다가 다음날이 되어 그래도 난 니가 좋다며 돌아온 사람은- 정말 못 믿을 사람이란 걸 증명하게 된걸까.

3. 이게 남녀간의 문제가 아니라는 게 가장 큰 비극.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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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
2010. 11. 12. 11:34

엉망진창- 지금 이야기2010. 11. 12. 11:34

엉망진창으로 시작하는 하루.

어제 난 사실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기분 나쁜 포인트가 어딘지 모르겠는데
자기가 봐도 기분 상한다는 친구의 말을 들었더니
모든 게 헷갈려졌다.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엔 술이 과했고,
소주에서 알코올 냄새가 느껴질 땐 그만 마실 때인데
난 거기서 멈추지 못했다.
그래서, 과했고, 이성적이지 못했고, 모든 일에 화가 났고, 모든 일이 꼬여갔다.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것 같아.
문득 자다 깨서 카페를 탈퇴했고,
그분은 날 언팔했고,
물론 리스트에서 지워졌고,
이 모든 건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어지럽기만 하다.

난 사실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근데 왜 내 진심을 몰라주나.
아니 몰라도 되긴 하는데-
그래도 모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난밤 있었던 그 자리에선,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고
물론 웃으며 넘어갔지만-
난 이제 자신이 없다, 그 사람을 다시 볼...

위에서 언급한 일과는 또 별개로
시간이 지날수록 이 일에도 점점 더 화가 나서
점점 더 걱정된다,
내가 이 상황을 컨트롤 할 수 없게 될까봐.


제발, 그 누구라도, 나한테 손 대지마.
너무 싫으니깐.
내 남자친구가 아니라면.

하지만 실은 이 남자친구와도 아침부터 엉망.
좋아서 만나는 거니깐 즐거운 얘기만 하자고
합의점을 다 찾으면 그만 싸우자고 했는데
그 합의점은 너무도 먼 길일까.



모든 상황에 지친다.
다들 그만 보고 싶어.
하지만 정말 볼 수 없게 된다면,
또 견딜 수 없어하겠지.

어쩌면 너무 가까운 거리가 문제였는지도 모르겠다.
속도가 나보다 빠른 사람을, 너무 가까워지는 관계를 못 견뎌하는 내가
어쩌자고 이렇게, 모두에게-
가까이 갔을까.

결국은 이렇게,
아무 것도 감당하지 못할 거면서.
이런 것들에 심란해하는, 눈물 흘리는 내가 너무도 얄팍하게 느껴져
더더욱 견딜 수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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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
2010. 11. 9. 15:49

-.- 지금 이야기2010. 11. 9. 15:49

스트레스를 받아도 당장 할 수 있는게 손가락 빨기 같은 거 밖에 없으니
더 기운이 빠진다.

이래서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기가 쉽지 않은 걸까.
아무래도 손가락 빠는 것보다 담배를 무는 게 한결 낫겠지. ㅋ

세달 전 업무를 다짜고짜 기억해내라고 하면
전 어찌하나요...

아침에, 아무 것도 안하고 딱 두 달만 쉬고 싶다 생각했는데
심란하니 한결 더 강해진다, 그 생각.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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