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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16. 14:50

원석오빠♥ 지금 이야기2010. 8. 16. 14:50

부제는 "팬질 돋네"로 정했... 쿨럭~

이현우의 음악앨범 월요일 남자이야기 코너에 초식남으로 고정게스트가 된 우리 원석오빠♥
지난주 아침에 클럽에 안 들어가고 있다가 뒤늦게서야 알고 뛰어가봤지만, 이미 오빤 떠난 후였고-
하야 오늘 일찌감치 오전에 할 일 대충 정리해놓고 라디오 st.로 고고씽~
게스트 고정 축하한다는 메모 한장 쓰고, 케이크 하나 사서 한 손에 들고.

방송이 끝나면 본관 쪽으로 들어갈지 그대로 밖으로 나갈지 알 수가 없어 그 앞을 서성이다가 청경분께 넌지시 물어봤다.
"저기... 보통 라디오 끝나면 어느 쪽으로들 가세요?"

그때부터 청경분의 질문 공세. ㅋ
누굴 찾아왔냐, 뭐하려고 그러냐.
누군데 그러냐, (이름 묻더니) 방송한지 얼마 안됐냐, 그동안 잘 못 봐서 패턴을 모르겠다.

그러더니, 팬이냐고 묻는다.
정색을 하고 아니라고 대답했더니 한번 더 추궁. "팬이죠?"
싱긋 웃으며 "네" 했더니ㅡ 왜 얼굴이 빨개지냐며 한바탕 웃으신다.
어휴.. 진짜 부끄러워 죽을 뻔.

민망함에 본관 쪽으로 넘어가니, 이제 나올 때 됐으니 여기서 대기하라고 조언까지 - _-


그 앞에서 서성이다 보니 또 와서 물으신다.
신인이냐고.
아뇨- 신인은 아닌데 인디밴드라 잘 모르실 거예요.
- 하며 데이브레이크에 대해 설명하다가 나도 모르게 터진 웃음.
나 진짜 요새 뭐하고 다니니?



은행 앞 소파에 앉아 기다리는데, 누군가 날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고개를 들어보니, 헉! 아빠랑 굉장히 친하신 동료분 - _-
벌떡 일어나서 인사하고 얘기 나누다가, 난 또 뒷북.
"어머, 근데 서울로 다시 발령나신 건가요?"
'참 빨리도 묻는다'라는 표정을 보기가 얼마나 민망했는지 ㅠ_ㅠ

저 케이크는 뭐냐는 질문에 괜히 횡설수설 다른 말만 하고
땀을 뻘뻘 흘리며 수습하고 나니,
아... 이 팬질 쉬운 게 아니구나.
뻔뻔함이 일순위인듯.



55분쯤 되어 이현우씨와 권오중씨가 나오고,
그 뒤로 원석오빠와 서간지님 나오신다.
쪼르르 달려가 "오빠!" 하고 불렀더니 화들짝 놀라는 오빠님.
"응? 니가 여기 웬 일이야."


케이크 손에 쥐어드리며 "오빠 라디오 고정 축하해요" 한마디 하고-
오빠의 질문에 별로 영양가 없는 대답만 하다가...
밖에 나와 오빠와 굿바이 인사.
..만 하기 아쉬워서 돌아서다 말고 다시 오빠 부르기.
"오빠, 저 인증샷 하나만 찍어줘요."

또 손 바들바들 떨어서, 오빠가 찍기로 하고-
하나둘셋, 한 컷!





아아아아..
내 머리 묶어주고 싶어라.
방송에서 오빠 염색한 거 갖고 이현우 권오중씨 뭐라 하시던데-
내 머리에 비하면 오빠 머리 상당히 양호한 편 ㅠ_ㅠ

나 드라이 하고 에센스까지 바른 머리인데-
비 맞으면서 케이크 사러 왔다갔다 했더니 저 모양.
(염색한 오빠 머리색과 똑같다는 거 하나는 맘에 든다 ㅋ)

어제 낮잠을 자긴 했지만, 그 덕에 - _- 한시간 자고 출근했더니 다크서클&눈밑주름 2종세트 발동해주시고...
결국은 저런 초절정우울모드의 결과물이!


근데 오빠 팔이 길긴 긴가보다.
내가 찍을 땐 항상 오빠나 내 얼굴 싹뚝 잘라먹는데-
오빠가 찍으니 저렇게 배경까지 나와주네.

ㄴ 요 중에 마지막꺼만 오빠가 찍은 거.



ㄴ 이것 또한 내가 오빠 얼굴을 감히 싹뚝싹뚝 잘라먹은 것 ㅠ_ㅠ


아 정말... 며칠만에 말 바꾸는 분 덕에 오후에 또 열내고 있지만, 아침에 오빠를 만난 짜릿함으로 그나마 견디고 있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공연을 보러 갈 때나 기다릴 때, 내가 뭘 하고 다니는 건가 심히 회의감이 들지만,
오늘처럼 아는 분을 만나 민망하기 그지 없는 날엔 그 정도가 더해지지만-
그래도 끊임없이 이러고 다니는 걸 보면... 오빠의 힘이 이렇게 강한가 싶어지고, 막 그렇다. 하하하-



근데, 이로써 이 곳은 부끄러운 블로그가 되는 거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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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