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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13. 01:43

2010년 8월 12일의 날씨는 흐림. 지금 이야기2010. 8. 13. 01:43

데이브레이크 서울숲 공연 중에 아이폰으로 받은YTN 속보 푸쉬, 앙드레김 폐렴으로 별세.
잠시 멍해짐, 이 공연을 보며 내가 계속 웃고 즐겨도 되는 건가.

공연이 끝나고 오빠들과 인사하려고 찾아간 무대 뒤.
못 보던 얼굴들이 백만명, 아... 이제 오빠들 진짜 연예인 된건가.
공중파 두 번에, 인기 급상승.

오빠들이 잘 나가길, 능력을 인정받길 바라며-
주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다녔지만
오늘 그렇게 보호를 받으며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니
이젠 오빠들이 너무 먼 사람이 된 듯한 기분.

종인이와 카카오톡으로 계속 투덜투덜.
장원오빠에게도 계속 찡얼찡얼.

집에 오는 내내 속상했지만
그래도 나 비 맞고 다닌다고 우비 챙겨준 선일오빠랑
서있는 동안만이라도 우산 쓰고 있으라고 우산 꺼내다 준 유종오빠 생각하니 또 고마워져서 기분 풀기로. 흣
유치하고 단순해.

집에 와서 기사 열어보다가
앙드레김 소식에 다시 한번 울컥,
버스 폭발 사고로 발목 다친 여학생 기사에 또 울컥.
결국 고개 숙이고 잠시 끅끅끅 울기.

인생이 복잡하다지만,
팔짱 끼고 조금 멀리서 보면 너무도 단순하고 뻔해서-
때론 미치도록 슬프지.

내 인생의 무게와
기쁘지만 마냥 기뻐하지 못하는 내 쪼잔함과
받아들여야만 하는 인생들이
빗소리와 한데 어우러져,

결국 난 울고 또 운다.


정말 행복에도 질량보존의 법칙이 적용된다면,
오늘 내가 이렇게도 많이 울었으니,
내가 운 만큼, 비 오는데 공연하느라 애쓴 우리 오빠들이 웃었으면 좋겠다는- 심히 빠순이다운 멘트 한번 날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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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