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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80

  1. 2008.08.17
  2. 2008.08.09 세상-
  3. 2008.08.07 문제풀이
  4. 2008.08.01 반복반복
  5. 2008.07.08 ex-단골.
  6. 2008.06.30 이별
  7. 2008.06.23 기독교..
  8. 2008.06.07 엄마
  9. 2008.05.30 가치..
  10. 2008.05.29 게임
2008. 8. 17. 01:54

오랜 이야기/글2008. 8. 17. 01:54

어디부터 잘못된거야?

 

잘못된게 한두개여야 따져보기라도 하지.

 

 

 

내 개인적인 삶부터

이 나라 돌아가는 꼴까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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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
2008. 8. 9. 10:02

세상- 오랜 이야기/글2008. 8. 9. 10:02

내가 꼬맹이 시절이었던 어느날, 아빠가 출근을 하지 않으셨다. 그리곤 사람들과 집회를 하러 간다고 했다. 워낙 꼬맹이였기에, 뭐가 문제인지.. 왜 아빠는 출근을 하지 않는지, 그 후에 어떻게 됐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 때의 이야기를, 18년이 지나서야 우리 팀장님께 들었다. 지난 6월 10일, 광화문 촛불집회를 '구경'하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자리 잡은 한 호프에서 새벽 2시까지.. 방송민주화 운동의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있었다.

 

며칠째 출퇴근 길에 회사를 둘러싸고 있는 전경버스를 본다. 곳곳을 지키고 서있는 경찰과 전경들.

그리고 정연주 사장 해임안이 통과된 어제, 18년만에 처음으로 회사 안으로 경찰이 투입됐다고 한다.

 

어디 가서 절대 아빠가 집회하러 다닌다고 말하면 안된다고..신신당부 했던 그 당시 엄마의 말을 아직도 기억한다.

수배 당해 숨어지내는 입장에서도 당당하게 나섰다는 팀장님의 이야기가 계속 머리 속에 맴돈다.

 

18년전 꼬맹이는, 어느새 훌쩍 자라 역사의 현장에 서서 모든 걸 지켜보고 있다. 이젠... 그 당시보다 아는 게 더 많아졌다. 뭐가 문젠지, 어디가 어떻게 잘못되어 가고 있는건지 생각할 능력도 생겼다. 근데 이 돌아가는 모든 상황이 무섭게만 느껴지는건, 지금도 어찌할 수 없다.

 

얼마전 1분만에 통과된 YTN 구본홍 사장 임명 얘기를 들은 아빠가, 눈물을 흘리셨다. 재직 당시 그토록 정연주 사장을 싫어했던 우리 아빠도..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더이상 정권의 나팔수가 되는 건 막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오늘.. 또 아빠를 만나, 정연주 사장 해임안 이야기를 하면... 또 눈물을 보이실까.

 

우리의 선배들이 그토록 간절하게 찾고 이뤄가던 것들을, 힘을 가진 한 사람이 그렇게 쉽게 무너뜨릴 수 있다는 현실..

이 현실에, 어떤 사람들은 아파하고.. 또 다른 어떤 사람들은 그 권력에 붙어 한 몫 챙길 생각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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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
2008. 8. 7. 06:25

문제풀이 오랜 이야기/글2008. 8. 7. 06:25

'불이익을 감수한 소신'

 

 

내게 다시 안겨진, 사회에의, 혹은 인생에의 고민.

사실 작년에 '하얀거탑'을 본 후 한동안 힘들어했던 고민도..

이와 같은 맥락인데.

 

그 당시 고민의 주제가 '어떻게 사는 게 바른 삶인가' 였다면

이번엔 좀더 구체적인 주제.

 

언제나,

교과서적인 답은 알고 있으면서도

삶에 적용하기는 절대 쉽지 않다는 걸 알기에..

답은 쉬운데 쉽게 풀 수 없는 문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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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
2008. 8. 1. 10:38

반복반복 오랜 이야기/글2008. 8. 1. 10:38

"아, 그랬군요. 몰랐어요."

 

"전 잘 몰라서...."

 

 

 

 

우리의 삶을 결정할 문제인데..

벼랑 끝으로 떨어질지, 새로운 희망의 빛을 볼 수 있을지

판도가 갈릴 수 있는 문제인데.

단지 '몰랐다' 라고 하기에는 너무 무책임하지 않나...?

 

어려운 일도 아닌데.

단지 관심만 조금 기울이면 될 문젠데.

 

 

 

 

반복반복반복...

반복은 그만해도 될 일들이 자꾸 반복되는 걸 보면 답답하기 그지 없다.

 

KBS 곳곳에 휘날리는 정연주 사장 퇴진 촉구 깃발.

지금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가 성공하면,

YTN처럼 KBS도 최측근 사장이 들어오는 거다.....

그럼.. 저 깃발 치우지 말고, 이름만 바꾸면 되겠네.

이 상태 그대로 사장 퇴진 운동 벌이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반복, 또 반복...

모든 사람들이 이게 문제라는 걸 다 알지만,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반복.

 

 

이 굴레에서 벗어나는 날,

그 때가 되어야 민주사회라고 부를 수 있을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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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
2008. 7. 8. 16:11

ex-단골. 오랜 이야기/글2008. 7. 8. 16:11

영등포는 없어졌다고?

 

 

아..그러고보니, 그 남친과 헤어진지 2년 반 됐으니까, 2년 반 동안 안갔네..

 

없어져서 슬퍼?

 

 

아니,

사실 난 지독한 길치라서..

처음 가는 길은 오히려 지도 보면서 찾아가는데

그렇지 않고 누군가에게 이끌려 가는 길은.. 잘 몰라.

그래서 단골인 그 집을 찾아가는 길을..여전히 몰라.

그 사람이 없으면 갈 수 없는 곳이라..

그 사람이랑 헤어졌으니 이제 내게 의미 없는 곳일지도 모르지.

그 사람이 그립지 않으니까, 그 곳도 그립지 않아.

그저.. 최고의 맛을 선사해준 곳이라는, 추억 정도?

 

그러고 보니, 누군가 스파게티 집을 물어보면 항상 그 곳을 얘기하곤 했는데, 왜 나는 그 곳을 다시 찾아가지 않았을까 생각하곤 했거든.

근데.. 지금 알았네, 그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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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
2008. 6. 30. 03:39

이별 오랜 이야기/글2008. 6. 30. 03:39

아빠, 아프지마. 아프지마.... 죽지마...

 

 

 

 

주말마다 외박 나오는 아빠. 아침에 교회갈 준비를 하는데 입가에 경련이 일기 시작한다. 어제 입 주위가 약간씩 떨릴 때 설마 했는데.

또 다시 시작된 경기(驚氣). 결국 교회는 나 혼자 다녀와야 했다.

 

늦은 점심 식사. 자장면을 드시고 싶다는 엄마와, 그럼 탕수육도 먹자는 나. 탕수육은 맛이 없을 뿐더러 돈도 없다는 엄마와, 돈은 내가 내면 된다고 소리치는 나. "아빠, 난 탕수육이 좋은데- 아빠는 어때?" 엄마와 나의 대화를 듣고 있던 아빠는.."나도 탕수육이 좋긴 한데, 돈이 없어." 아빠의 대답에 깔깔 대고 웃은 후 결국 자장면과 함께 탕수육을 시켰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는, 일주일에 딱 두 번 있는 식사. 근데 이내 아빠의 기침이 시작된다. 결국 아빠의 식사는 그렇게 끝이 나버렸고, 아빠를 진정시킨 후 다시 둘러앉은 우리의 점심도 그렇게 대충 마무리됐다.

 

사실, 더럭 겁이 났다. 자꾸 열이 오르고 기침을 하는 아빠의 모습에. 그 상황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이 지켜만 보고 있는 것도 괴롭지만, 주책 없는 생각이 떠오르는 건 더 견디기 힘들다. 저러다...아빠를 잃으면 어쩌지..?

 

결국 예정했던 시간보다 몇 시간 더 앞서 병원에 들어가게 된 아빠. 아빠를 차에 태우고, 단 둘이 있는 30초 동안의 시간. "아빠.. 아프지마." 끄덕끄덕. "아프면 안돼." 끄덕끄덕. "죽으면 안돼..." 끄덕끄덕.

 

 

 

2003년 겨울.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몇 해 동안 편찮으셨고, 2003년 가을 할아버지의 생신날이 다가왔을 때 대부분 예감했다. 그게 마지막 생신이 되리라는 것을. 그럼에도, 난 할아버지를 잃은 후 꼬박 1년 동안 '할아버지'라는 단어를 말할 수가 없었다. 수업 시간에 참고자료로 보던 비디오에 할아버지와 꼭 닮은 분이 나왔던 날, 그리고 지하철역에서 할아버지와 닮은 분을 봤던 날..30분이 넘게 고개를 숙이고 끅끅대며 울기도 했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주변 사람의 죽음을 경험하긴 했었지만, 할아버지의 죽음은 꽤 큰 충격이었던 듯 하다.

 

그리고 2006년 2월. 쓰러지신 아빠가 일어나질 못했다. 병원에선 사실상 뇌사상태라며, 포기하라고 했다. 절대 그럴 수 없다며 강하게 밀어붙인 엄마. 하루종일 걸린 대수술. 그리고 한 달여 간의 중환자실 생활.

 

"이별."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이별'이었다. 사람은,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건간에 무조건 헤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죽음'이 이유가 될 수도 있고, 단순히 '절교' 때문일 수도 있다. 누군가 멀리 떠나버리는 것도 한 이유가 되기도 하겠다. 어차피 헤어진다면, 그 인연- 굳이 내가 인위적으로 끊을 필요가 있나 싶어졌다. 주변 사람들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 그래서 내게 절교를 선언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그렇게 전전긍긍 했나보다.

"내게 실수를 해도 괜찮으니깐, 그 따위 것 그저 없던 일 해도 상관 없으니깐.. 그냥 이 관계 이대로 유지하면 안될까?"

내가 이렇게 이야기할 때.. 이 마음의 애절함을 알아주길 바라는 건 너무 큰 욕심이었을까.

 

 

 

 

예기치 않았던 일 때문에, 나와의 관계를 끊으려 하는 사람으로 인해 꼬박 일주일을 앓았다. 그러곤 오늘.. 자꾸 아픈 아빠를 보며 무너져 내린다. 모두 다 꽁꽁 묶어놓고, 언제까지나 내 옆에 두고 싶은 심정. 그럴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못된 나의, 불쌍한 위(胃)는 자꾸 헐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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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
2008. 6. 23. 18:52

기독교.. 오랜 이야기/글2008. 6. 23. 18:52

친북은 커녕,

통일의 필요성조차 점점 망각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빨갱이가 배후세력이니, 친북좌파세력이 어쩌니- 하고 떠들어대면.. 어쩌자는 건지. ㅋ

 

"운동권 제외하고는 요새 북한에 대해 관심조차 없는 사람이 많아.

내가 미국산 쇠고기 먹기 싫다는 건데, 대체 왜 북한을 들먹이는지 이해조차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한국 교회 목사님들.. 제발 참아주세요.

성경에, 미국을 사랑하라는 말은 아무 데도 없는데

왜 자꾸들 그러십니까... ㅠㅠ

 

예수님의 가르침과 뉴라이트는 전혀 반대되는 개념 아닌가?

바른 소리 안 하실거면 목사님들은 부디 잠자코 계셨으면 하는 바람.

빨갱이니 사탄이니-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것보다

정말 나라를 위한 기도를 하는 목사님들의 모습을 기대하는 건, 절대 나 뿐만이 아닐텐데.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롬 1:16)

하나님...근데, 우리 나라 목사님들을 부끄러워하는 건 괜찮을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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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
2008. 6. 7. 10:53

엄마 오랜 이야기/글2008. 6. 7. 10:53

"하지마! 나 지금 나가야 돼!"

엄마가 가스레인지에 무언가를 올리는 소리를 듣자마자 소리쳤다. 그러곤 화장이 덜 끝난 상태로, 가방만 들고 뛰쳐나왔다. 준비하는 내내 졸고만 계시다가 나갈 시간이 임박해져서야 무언갈 챙겨주시려는 엄마가 야속했기 때문일까.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서야 약을 빠뜨린 걸 알았다. 그러곤 이어지는 생각. ' 딴 거 말고 차라리 약이나 챙겨주실 것이지.'

 

참... 못났다, 나.

 

매주 토요일이면 병원에서 외박을 나오시는 아빠. 어제는 현충일이라고 하루 일찍 나오셨다. 닷새만에 본 아빠의 얼굴이 까칠하다. 표정도 그동안 봐오던 그것과 전혀 다르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의 간병으로, 엄마가 많이 지쳤다. 급기야, 무릎에 물이 차고 부어오르는 지경에 이르렀다. 내키지 않아하는 엄마한테 무조건 간병인을 부르라고 닦달했다. 그래서, 처음이었던 것 같다. 아빠를 남의 손에 맡기고 우리 식구 모두 집에 들어와 자는건.

처음엔 밥도 잘 안드시고, 계속 엄마만 찾으셨다더니 그래도 나중엔 적응하셨나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전혀 다른 얼굴이 되어 있는 아빠의 모습이 어쩐지 측은해져서 아빠를 가만히 안아봤다.

 

아침에 일어나서 물 한잔 제대로 마시지 못하고 집에서 나가고, 저녁은 뭘 먹어야 하나 고민하면서 대충 때우거나 약속을 잡아버려서 밤 늦게 귀가 하는 게 내 일상이었다. 언젠가 한번은, '엄마 나 삼계탕 먹고 싶어. 엄마가 집에 있었으면 해놓으라고 했을 텐데.' 라는 문자를 보내고 버스 안에서 울어버린 적도 있었다.

참 오랜만이었다. 엄마와 함께 잠들고, 엄마의 배웅을 받으며 출근하는 건. '안정감'이라는 건 바로 이런 걸 두고 말하나보다. 선배님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끊임없이 엄마의 전화를 받아야 하는 귀찮음(!)을 이겨내는 안정감.

 

근데, 참 못났다. 엄마가 있어서 참 좋다 하면서도 어느샌가 엄마한테 짜증내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

일찍부터 깨우는 엄마한테, "엄마 없을 때도 나 알아서 잘 일어났다고!!", 늦게 일어난 날은 "아~ 좀 깨워주지!", 계란에 부친 빵을 먹으며 "뭐가 이렇게 싱거워."

 

까칠해진 아빠의 얼굴을 보며, 가만히 얘기한다. "온 가족이 엄마만 보고 있나봐. 엄마가 없으면 다 티가 나." 그러곤 엄마와 쿡쿡대며 웃는다. 그리고, 차마 엄마한테는 하지 못한 이야기.  '나도 이런 엄마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솔직히 자신이 없다. 한 사람과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그 후에 아이가 태어나는 게 당연한 순서라지만, 그렇게 쉽게 내 아이가 생기는 걸 감당해 낼 수 있을까? 그저 아이를 '생산'해 낸 후 저절로 자라나도록 방목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온가족이 나만 바라보며 그 모든 희생을 당연하다는 식으로 요구할 때- 난 과연 우리 엄마와 같이 그럴 수 있을까 싶다.

 

"아이고 하나님, 우리 사위 말고 차라리 날 데려가세요. 우리 불쌍한 사위 대신 내 생명을 내놓을게요."

아빠가 쓰러지셨을 당시의 우리 외할머니의 기도를 생각하면 여전히 눈물이 난다. 바로 이게 '엄마의 사랑'에 대한, 가장 극단적인 예가 아닐까?

참으로 못난 나는, 엄마처럼 할 수 없는 걸 인정하면서도- 오늘도 엄마에게 짜증을 낸다. 아우~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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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
2008. 5. 30. 01:53

가치.. 오랜 이야기/글2008. 5. 30. 01:53

아주 오랜 시간을 너무 당연하게 여겨와서

그게 틀린 가치인지도 모르는 것들이 너무 많다.

 

박노자 씨.

그를 처음 접했던 '당신들의 대한민국'

지금 읽고 있는 '박노자의 만감일기'

 

처음엔 몹시 불편했다면, 지금은 대부분 공감한다.

불편함이 공감으로 바뀐 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의 글이 변한걸까- 내 생각이 변한 걸까.

 

'당신들의 대한민국'을 다시 읽어봐야만 확인 가능한 문제.

 

난, 어떤 사상보다는 사람을 중시한다고 생각했었다.

어차피 다 잘 살아보자고 나오는게 사상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

'잘 산다'라는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갈라지는 게 사상이라고-

 

근데도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총 12년간 세뇌당했던 그 교육에, 철저하게 길들여져 있다.

박노자씨에게 하나하나 지적받을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는, 문제로 여기지조차 않았던 것들.

 

지금 읽는 '박노자의 만감일기'는 분명 1~2년 전에 쓰인 글인데-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 아주 딱 들어맞는 글들 뿐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

시민들의 반대 시위

그에 대한 정부의 대처

현 정권의 정책들

 

매번 반복되고,

나아지기는 커녕 점점 심해져가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며

현기증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한 가지 문제에 대해 언급하려고 하면

글이 자꾸 과격해지고,

다른 문제까지 이끌어내는 내 모습에 깜짝 놀라

썼다가 지운 게 수차례.

 

나라 걱정한다면서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고,

지금 하고 있는 시위는 문제가 많은 시위라면서도 또 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도 못하는 나는..

부끄러운 한국의 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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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오랜 이야기/글2008. 5. 29. 15:35

그들이 내게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는 것처럼

나 또한 그들에게 아무 기대도 하지 않는 것.

그게 좋아.

 

단지, 게임일 뿐야.

룰을 지키는 동안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게임.

하지만 마음 내킬 땐 또 언제든 끄고 일어날 수 있는 그런 게임 말이지.

 

 

 

.. 게임이니까, 당연히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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