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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80

  1. 2001.07.07 DISTRESS
  2. 2001.06.08 인간
  3. 2001.05.26 무제
  4. 2001.05.24 젠장
  5. 2001.04.30 橫說竪說
  6. 2001.04.28 오시아를재천린버어되가제박
  7. 2001.04.20 irony..
  8. 2001.04.19 red_sky
  9. 2001.04.15 정신질환
  10. 2001.04.13 red_rain
2001. 7. 7. 15:36

DISTRESS 오랜 이야기/글2001. 7. 7. 15:36

글을 쓰기가 무서워졌다.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내가 무엇인가라고 이야기한다면 어쩐지 그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저지르는 것 같다.
모르겠다..
각기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
너무도 다른 생각을 하기에 더욱 두려운 듯 하다.
얼마전까지만해도...
그 많은 사람이 같은 생각을 하면 정말 징그러울 거 같다구...
그래서 똑같은 무언가를 보는 사람도, 그 무언가를 바라볼 때는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다른 면을 보고 있는 거라고..그게 서로가 다른 인간이라고 얘기하곤 했었다.
근데 지금은 그러한 사실이 너무 두렵게 다가온다.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람을 보면서 왜 저 사람은 저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 하며 한심하다가도...
내 자신이 그 사람을 그렇게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과,
내 자신 또한 다른 사람에게는 그런 시선을 받을 수 있단 사실이 두렵다.
글을 쓰려고 일부러 많은 것을 접한다.
"감정"표현에 약한 나이기에 일부러 분위기 있는 글을 찾아 읽기도 하지만..
거의 시야를 넓히기 위해 뭐든지 닥치는 대로 읽는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너무도 다른 것을 새삼 깨닫게 된거다.
모르겠다 모르겠다...
내가 지금 무슨 말을 제대루 하고 있기나 한건지...
또 누군가가 이것을 읽으며 얘는 이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 하며 한심하게 바라볼 수도 있단 생각에 두렵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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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libhyon
2001. 6. 8. 15:35

인간 오랜 이야기/글2001. 6. 8. 15:35

슬픔.
기쁨..
환희...
낙망....
외로움...
그리움....
희망.......
기대........
사랑.........
정............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정들..
가끔 이런 게 다른 세상의 이야기같았다.
남의 이야기인 양...
어떤 사람들은, 아니 일반적인 사람들은 그렇다더라..
사람들을 봐도 좋음.싫음이 없었고..단지 그들은 하나의 인간에 불과했다.
마치 A집단에 속하는 누군가가...B집단을 보는 것처럼..
아무 감정없이...그냥 그들은 그들이었다.
그렇기에 난 인간의 틈에 끼어서 그토록 외로워했었나 보다.
내가 의지할 것은 하늘 그리고 강..
하늘과 이야기를 하고 강과 눈을 마주치며 웃고..때론 울고..



근데 무엇때문이었지?
어느 새 나는 하늘과...강과 멀어지고..이제 하늘을 봐도 강을 봐도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언젠가부터 난 인간의 틈에 끼어있었고...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웃고 떠들고...
눈물을...흘릴 즐 알게 되었다..
눈물..
괜시리 우울하고 괜시리 웃고...
이것이 인간의 생활이었던가..?

인간의 생활...
색다른 경험이었다.
하지만...인간의 생활이란게...참 아픈거구나.
맘이...왜 이리도...쓰린건지...
누군가를 좋아하고, 기대를 하게 되고...함께 어울리는 것이 항상 좋은 일만은 아니구나...

모르겠다.
내가 계속 이 인간의 생활을 할 수 있을지...
정말 모르겠다.



人間
사람 사이라...
사람들 틈에서 살아가기에..그들을 인간이라고 하나보다.
그렇다면 지금은 나도..인간이겠지..?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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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libhyon
2001. 5. 26. 15:34

무제 오랜 이야기/글2001. 5. 26. 15:34

혼자걷는 밤길..
가로등 때문에 그다지 어둡지도 않고..좋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구두로 인해 내 몸이 아주 편하지는 않다는 것..
하늘이 또 붉으스레하다.
울음을 터뜨릴것 같지는 않다.
무언가 부끄러운 게로군..
몇 해전인가 사람들에게 그랬다.
하늘이 빨간색이라고...
그 사람들은 모두 웃었다.
어떻게 저것이 빨간색이냐고...
그러면서 과학적인 설명을 해댔다.
듣지 않았다.
그 하늘은 빨간색이었다.
그리고 하늘은 종종 빨간색이 된다.
하늘의 모습을 보면..과학적으로는 알 수 없지만....적어도 하늘의 기분은 알 수 있다.
오늘은 우울한가 보군..
오늘은 무언가 가슴설레이는 일이 있나봐...
더 이상 사람들에게 하늘의 기분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해하지 못하기에...


오늘은 글을 길게 쓰고 싶었다.
한 동안 쓰지 못한 글...
요새는 방송멘트만 써댔다.
그건 심오한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된다.
오늘은 심오한 생각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너무 졸립다.
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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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libhyon
2001. 5. 24. 15:33

젠장 오랜 이야기/글2001. 5. 24. 15:33

요즘은 뭐가 뭔지...
내가 내가 아닌 것만 같은 느낌...
나 자신이 자꾸만 바뀌어져 가고 의기소침해져만 가고
남의 눈치나 보고 있고,,,
더러운 인생살이...
때론 사람이 좋지만 때로는 너무나 싫어진다.
기쁠 때도 많지만..항상 기분 나쁘게 하는 것도 사람인 것이다.
사람이 싫어질 때 내 감정은 저 밑바닥 끝을 기고 있는 것만 같다..
항상 긍정적으로만 산다면 그것보다 더한 축복은 없을텐데

무엇보다 싫은 건 항상 긍정적이지 못한 내 자신 ...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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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libhyon
2001. 4. 30. 15:32

橫說竪說 오랜 이야기/글2001. 4. 30. 15:32

피곤하다.
근데 왠지 잠이 오지 않는다.
속은 왜 이리도 메슥게리는지..
한동안 괜찮았던 그 구토증이 다시 나타나려 하나?
몇 시간 전에 먹은 과자 부스러기가 원망스럽다.
조금 이따가 그걸 보게 되면 열라 갈궈줘야지..
기침..
눈물이 나도록 하는 강한 기침이...속을 조금이라도 안정시키기 위해 하는 건지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훗...
나조차도 모르니..누가 알까?
언젠가부터 속을 안정시키기 위해 하게 된 듯한 이 기침..
때론 눈이 튀어나올거 같아 불안하긴 하다.
헛헛.

갑자기 방송이 하고 싶어...
마지막으로 한 게 언제더라?
영한선배와 인형이만이 듣던...첫방보다도 썰렁했던 그 방송..
방송국에 소속되어 있을 때보다 너무도 열악했지만..좋았다.
내가 하고 싶은데로 할 수 있었으니...
방송국에서는 눈치보여서 원...
공중파 방송도 아니면서 무슨 넘의 규칙은 그리도 많은지..
방송하고 싶다..
마치 술에 취한 듯...나의 감정들을 모조리 말하면서 노래도 불러대고...
술..좋지~ 훗...
입학하고선 딱 한 번 마셨다.
왜 그랬더라..?
아...나의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서 그랬던 거 같다.
단지 내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자존심이라는 넘 때문에 그랬던 거 같다..
그렇게 마시고는...이틀을 앓았지...
미련한 넘..
후훗.
밤에는 글을 쓰는게 아니다.
너무나도 감상적이 된다.
지금 내가 쓰는 것도 너무 감상적이 되지 않나 걱정된다.
이렇게 내 맘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별로 안좋아하는데...쩝
몇 시간째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그토록 이성적이라고 자부하는 내가....이렇게 의미없이 감상적인 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훗..
좋아..오늘은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는 날이야..
너무도 행복한 날..
그래서 우울한 날..
젠장..세상은 너무도 아이러니하단 말야.
훗..그렇기에 이 세상이 멋진 거 아니겠어?
Out of sight,out of mind?
흠..가능해.
아니...거의 확실한 말이라 할까?
하지만 말야...
꼭 그렇지만은 않아.
그렇지만은 않을거야..
그래야 해...
휴우~

컴이 잠시 멎어서 긴장했다.

사랑사랑사랑사랑사랑사랑사랑사랑......
그거 정말 아픈 거다.
너무도 아파서 때로는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어.
가장 이성적인 사람을...가장 감상적으로,감성적으로 만들수 있는게 바로 사랑이야..

사랑에 대해 논하는 걸 젤로 싫어하는 내가 계속 사랑을 떠들고 있다는 거는...지금 내가 정상이 아니라는 거야..

흠..
하늘이 보구 싶다.
하늘은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궁금해.
나처럼 빨강색깔일까? 울기 직전의...
아님...그저 평온한 남색깔일까?
하늘은 색으로 자신을 표현해..
참 멋진 넘이지..
그래서 그 넘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한 일주일간 잠만 잤으면 좋겠다.
그 일주일동안 아무도 나의 존재에 대해 기억하지 않고 있다가 일주일이 지난 후에 내가 나타났을 때 아무도 나의 사라졌었음을 기억하지 못하게...
불가능한 상황이겠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교수님은 내 이름을 부를것이고 학교방송국에선 날 찾아내려 할 것이다..
한 일주일만...사라지고 싶어..
나도 모르는 곳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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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libhyon
2001. 4. 28. 15:30

오시아를재천린버어되가제박 오랜 이야기/글2001. 4. 28. 15:30

춥다.
병인가봐..
겨울같이 춥다.
세상은 너무도 추워..
닭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살구멍들이 뚜껑(?)을 닫는다지..
징그러워..
졸음.
몽롱....
춘향이가 생각나는군.
이몽룡과 성춘향.
아름다운 사랑.
로미오와 줄리엣
비극적인 사랑
슬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젊은 베르테르는 왜 슬퍼했을까?
어릴 때 봐서 기억이 안난다.
어릴 적 기억.
내 기억보다는 티비에 나오는 그 영상들이 떠오른다.
대단한 영상물의 위력.
영화 필름 중간중간에 팝콘을 먹고 싶다는 메세지를 집어넣었다.
그 영화 상영이 끝난 후 많은 사람들이 팝콘을 사먹기 위해 몰려들었다.
대단한 위력.
그 거대한 힘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한국방송공사.
한국방송.
공사는 어디로 갔는지 없어져버리고.
그걸 교체하기 위해 엄한 돈만 들였단다.
등록금.
높은 사람들의 자녀들이 다 졸업했나보다.
더 이상 학비가 나오지 않는다.
등록금.
등록금 투쟁.
경대형...
안타까운 죽음.
대우자동차.
전경들의 폭력.
역할갈등.
그 누군가는 폭력을 행사하며 눈물지었으리라.
김대중.
노벨평화상.
북한.
북한학과 그 아이.
현대윤리 수업.
에스키모인.
이글루.
생각만 해도 추워지는군.
또 다시 돋아나는 닭살.
회귀.

결론.
생각이 어디로 가건...난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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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libhyon
2001. 4. 20. 15:29

irony.. 오랜 이야기/글2001. 4. 20. 15:29

하루가 가고 또 다른 하루가 오고..한 시간 한 시간 흐른다.
잘도 가는군.
고맙다.
시간이 이토록 열심히 가주는게 너무도 고맙다.
빨리 시간이 흐르면...이 시간들이 빨리 지나가겠지.
힘든 시간들.
결론이 어떻든간에...이 시간만큼은 빨리 흘러가버리길..
음식을 왜 먹는거지?
그냥 안에 담아둔다.
약간의 열량은 내주는군.
고등학교 생물시간에 배웠던 영양소의 흐름이 생각난다.
아직은 몸이 그런대로 돌아가는 모양이군.
내가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이렇게 적당히 소화가 되어주는 걸 보면.
소화를 시키지 못한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다.
어차피 조금 후면 확인될 것이기 때문에..
붉은 무엇인가와 함께..
그 "조금 후"가 밖에 있을 때나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만 아니라면...아무 문제 없다.
시장기를 느낀다.
무언가 먹고 싶다.
젠장..
절라 간절한 바램이군.
엄마...빨리 와.
혼자 있기 싫다.
혼자 있기 무섭다.
외로움은 너무도 무서운 넘이다.
그렇기에 나는 혼자 있기를 즐기나 보다.
떠나감은 더욱 무섭기에.
약해진다.
사람들 앞에서의 당당한 나
내면의 약한 모습...
사람들은 나의 강한 모습만을 기대한다.
그렇기에 나는 강해야 한다.
아이러니...
젠장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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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libhyon
2001. 4. 19. 15:28

red_sky 오랜 이야기/글2001. 4. 19. 15:28

거리를 오가는 많은 사람들...
정말 많군.
다들 어디로 가는 거지?
저 많은 사람들 중 날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는건가?
군중 속의 고독을 느낀다.
저 많은 사람들은 대체 누구지?
무슨 생각을 하며 어디로 향하는 거지?
나에게 눈길 주는 사람 하나 없다.
나는 누구지?
나...
존재감을 느끼기 위해 손으로 나를 만져본다.
느끼져는 게 있군.
아니,어쩌면 손도 나의 일부이기 때문에 없는 건데도 있는 것처럼 느껴질지도 몰라.
그래..어쩌면 나는 없는 거야.
버스에 올라탄다.
자리에 앉는다.
내가 앉은 자리에 앉는 사람이 없다.
그래..어쩌면 사람들에게는 내가 보이는 거야.
없는 내가 사람들에게 보인다.
참 재미있다.
한강...
강이 오늘은 외로워 보인다.
항상 외로워하던 나에게 위안을 주던 넘이었는데..
오늘은 왜 그다지도 외로워 보이는지..
너도 군중 속의 고독을 느끼는 모양이구나.
하늘이 빨갛다.
어제의 그...부끄러움의 빨강이 아니다.
눈물을 흘리기 직전의 눈시울이 붉어진 모습이다.
나랑 똑같군.
하늘은 언제나 나랑 똑같다.
쓰러지기 직전일 때 지나치게 밝은 내 모습...
하늘도 그런 날은 지나치게 맑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그런 하늘을 보고 잔인하게 맑다고 말한다.
내가 울면 하늘도 울 것이다.
아니..하늘이 울면 나도 울 것이다.
red_rain...
가장 예쁘게 죽는 방법을 떠올린다.
빨간 피를 욕조에 가득 채우며...
그립다.
우리는 하늘을 좋아했다.
너무도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하늘이 있었기에 우리는 견딜 수 있었다.
우리는 너무도 닮았었다.
남매같았다.
쇼윈도우에 비친 우리의 모습을 보며 너무도 잘 어울린다고 우리끼리...너무도...좋아했었다...
우리는 너무도 닮았기에...같이 아파한다.
하늘을 보며 울먹이는 나처럼...울먹이고 있겠지...
아..하늘은 우리의 모습이 너무도 아파보여서...그래서 이렇게 울고 싶어하는지도 모르겠다.
너무도 아프다.
너무도 아프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지만 택시를 탄다.
먹을 수는 없을 것 같지만..너무도 먹고 싶은 걸 하나 산다.
조금만 더 가면돼.
조금만 더...
쓰러질 듯이 들어온다.
변기를 부여잡고 확인되지 않았던 나를 확인한다.
나의 속에 있던 모든 걸..
확인하며 모든 걸 버린다.
내 속을 비우고는...한 줌의 피로 마무리한다.
힘들다.
너무도 힘들다.
죽고 싶다.
죽고 싶다..
젠장..
젠장할...
살고 싶다.
평범하게 살고 싶다.
술을 마시며 사람들과 친해진다.
술주정을 부린다.
함께 뛰어다닌다.
함께 뛰며 땀흘리며 친해진다.
상기된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며 활짝 웃는다.
젠장..
왜 나에게는 허락되지 않은거지?
살고싶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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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
2001. 4. 15. 15:22

정신질환 오랜 이야기/글2001. 4. 15. 15:22

더이상 정신병자와 정상인의 구분은 없다.
정도의 차이일뿐...모두들 조금이라도 무언가 정신의 문제를 갖고 있지 않을까?
물론 '난 아닌데?' 라고 반문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누군가 나에게 그랬다.
"자신을 좀 돌봐라..."
그래서 이렇게 말해줬다.
난 잘하고 있다고..
내 소신대로 생각하고, 내 소신대로 행동하고...
맘에 안들면 처음부터 다시 하고..
잘못한게 있으면 반성하고...
때로 건방지다는 소리도 듣고, 가끔은 미친 사람 보는 듯한 시선두 받지만..
난 아주 좋다고...





난 아주 좋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이상하게 보일지라고 내 자신만 떳떳하면 된다.
내 자신에게 떳떳하고 내 자신이 만족하는데 그 누가 나에게 무엇이라고 하겠는가...
그건 그 사람의 시선일뿐...





무슨 얘기를 하구 있는거지?
아무래도 정신질환인가보다. 냐하하 ^^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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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_rain  (0) 200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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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
2001. 4. 13. 23:11

red_rain 오랜 이야기/글2001. 4. 13. 23:11

비가 온다.
택시를 기다린다.
옆의 아이들두 택시를 기다리는 듯 하군.
양심이라는 넘이 작동한다.
그 아이들이 탈 때까지 기다린다.
벌써 몇 대의 빈 차를 그냥 보낸다.
내가 지금 무얼하고 있는 거지?
한 대의 택시를 잡아탄다.
어디까지 가십니까?
계산지구 태평아파트요.
아무 말 없이 출발한다.
다들 거기가 어디쯤이냐고 다시 묻지만 그 사람은 어딘지 아나보다.
찌지직 거리고 어디냐는 소리가 무전기(?)를 통해 나온다.
계산동이야
어디라고?
계산동이라고
계산동 어딘데?
뭐라고?
둘 다 귀를 먹었나 보다.
내가 대신 말 해주고 싶은 충동을 억지로 참아본다.
계산지구야.
이번엔 내가 귀를 먹었나 보다.
그 다음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다.
알았어.손님 금방 내릴거야.
세상에..난 방금 탔다.
근데 지금 내리라고?
신월동으로 와.
신월동 어디?
신월5동 동사무소..
어쩌구 설명을 해댄다.
이 택시 기사 아저씨는 나보다 앞으로 갈 곳에 더 관심있어보인다.
곧 그 얘기는 지루해졌고 나만의 세상에 들어간다.
정신을 차렸을 때 택시기사아저씨의 시선을 느낀다.
어느 샌가 나는 웅크리고 앉아서 손으로 얼굴을 마구 비벼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왜 그러고 있었던 걸까?
아저씨는 와이퍼의 움직임을 따라 몸을 흔든다.
아저씨는 왜 그러고 있는 걸까?
이제 어디로 가죠?
네? 아..네..직..앞..직..앞..
난 직진으로 가면 되요란 말과 앞으로 쭉 가면 되요란 말을 동시에 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곧 그게 가능하지 않다는 걸 깨닫는다.
직진으로 가면...
말끝을 흐린다.
정녕 앞으로 쭉 가면 되요 란 말에 미련이 남았던 게다.
신호등에서 세워주세요.
돈을 내고 거스름돈을 받는다.
청자켓을 손에 들고 전혀 어울리지 않는 빨간 모자를 쓴 아저씨가 길에 서있다.
아니..서있다는 표현은 맞지 않는다.
그 아저씨는 뛰고 흔들고 난리가 아니다.
신기해보였지만 곧 흥미를 잃는다.
그 아저씨는 파란불이 되자 횡단보도의 중간에 서서 움직이질 않는다.
차가 오면 위험할텐데...
그렇지만 그런 건 나와 상관없다.
그건 그 아저씨와 운전자와의 일일뿐..내가 그 곳에 서서 비를 맞으며 그 아저씨를 볼 필요는 없다.
비를 맞으면 유쾌하지만 또 그다지 유쾌한 일은 아니다.
편의점에 들어간다.
칙촉을 사려 했지만...잠시 망설이는 척 한다.
그리곤 칙촉을 손에 쥔다.
그런 모습을 보고 누구도 내가 학교에서부터 칙촉을 먹고 싶어했노라고 생각치 못하리라.
천 삼백오십원입니다.
돈을 꺼낸다.
오 이런..
거스름돈은 칠백원이 아닌 오백원이었다.
왜 그 거리가 천오백원이나 나오지?
잠시 거스름돈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담아드릴까요?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는다.
누구도 그 조그마한 칙촉을 커다란 봉지에 담아가는 걸 원치 않으리라.
너무도 갑작스러운 질문에 언제나 그랬듯 내가 예상치도 못한 너무도 가늘고 하이톤의 목소리가 나온다.
네? 아..네..아니요.
천사백원을 지불하고 손에 백원짜리 한개를 쥔 채 오십원을 받아 나온다.
그 거리는 천 오백원이 나올 거리가 아냐..
한 아이와 마주친다.
그 아이는 비에 젖어 불쌍해보인다.
가여워..
내 모습은 저러지 않으리라.
그 아이와 내 모습을 비교 분석하며 천천히 걸어온다.
이제 비 따위는 내 관심에서 멀어진다.
고 느꼈을 때 그 아이의 모습이 비로 인한 것이라 결론내려지며 다시 비는 내 관심거리가 된다.
비를 맞는다.
차갑다.
비를 맞는다.
이제 차갑지 않다.
비를 맞는다.
아무 느낌도 들지 않는다.
비를 맞지 않는다.
난 집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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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