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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5. 25. 21:57

- 오랜 이야기/글2008. 5. 25. 21:57

아주 많은 말을 해도

아주 많은 말을 안 해도

핵심을 아는 녀석..

 

 

3년전 한 친구가 날 평가했던 말..

그 당시에도 이 말이 참 좋았는데

우연히 이걸 다시 본 지금도..참 맘에 든다.

 

현재의 난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상당히 부끄럽긴 하지만.

---

 

 

/눈/ 님의 말 :
내가 요새 생각하는건..
/눈/ 님의 말 :
위대한 사랑이라고 해도...
/눈/ 님의 말 :
그 사랑을 하는 건 인간이거든
/눈/ 님의 말 :
약한 인간.
/눈/ 님의 말 :
그냥.... 하나의 인간이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될 것 같기도 해
/눈/ 님의 말 :
날 사랑한다더니 저 사람이 어떻게 저래? 라고 생각하면 절대 이해 할 수 없는 행동이...
/눈/ 님의 말 :
저 사람도 인간이구나 라고 생각하면...
/눈/ 님의 말 :
이해가 조금은 될 것 같잖아
/눈/ 님의 말 :
결론은... 사랑을 탓할 게 아니라 약한 인간을 이해해야 할 것 같다고 ㅋㅋ

 

내가 그 친구에게 이런 말도 했었구나.

지금도 이렇게 생각하긴 하지만, 생각만 이렇게 하니깐 문제지.

실제 상황이 되면 이러기 힘들거든. ㅋ

올해도 한동안 내 핸드폰 메인 글귀가 '사람이니까'였는데...

약한 사람이란 걸 인지할 때는 괜찮다가도 가끔씩 미치도록 화가 나거나 속이 상한 걸 보면.. 나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인가보다. ㅋ

---

 

 

20대에는 동시 다발적인 연애를 해야한다.

 

요건 내가 한 말이 아니라,

내가 한 말을 남겨놓은 그 친구 홈피에 적혀있는 다른 사람의 말.

28세.

만 26세.

2~3년 남았구나.

남들은 결혼하고 애 낳고 있는데- 난 뭐하는 건가 한탄 말고,

남은 20대를 즐겨보는 거다! ㅋ

 

..하지만, 요즘 내 주변에는 너무 유부남 투성이다. ㅋ

맘에 들어 뒷조사까지 했던 그 사람도 알고 보니 유부남이었고..ㅋ

 

"엄마, 어제 저녁 먹고 나오다가 우연히 다른 팀 선배님을 알게 됐는데, 그 분이 날 완전 맘에 들어해."

"그래? 몇 살인데?"

"몰라, 유부남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사실 이 짧은 글들을 긁어온 그 곳의 주인은..

이제 더이상 나와 친구가 아니다.

어차피 사람은 언제든, 어떻게든 헤어지기 마련인데, 무엇하러 굳이 인위적으로 인간관계를 끊냐고 주장하는 나지만..

이 친구에게 내가 먼저 절교를 선언했다.

물론 후회하지만, 그냥 이렇게 이 상태로 1년 여가 흐른 것 같다.

 

언젠가 만나서, 그 땐 너무 어렸었다고- 후회했다고, 보고싶었다고 말할 날이 왔으면 좋겠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다.

그 친구의 마음도 모르겠고.

여전히 난.. 그렇게 화를 내던 그 상황처럼.. 팍팍한 삶을 살고 있으니깐..

모든 걸 다 껴안고 참아줄 만큼..넉넉하지 않으니깐.

..

 

 

 

 

펀드에 대해 좀 찾아보려고 인터넷 접속했는데-

꼭 뭔가 목적을 가지고 인터넷을 시작하면

이렇게 딴 길로 새기 마련이다.

 

내 삶보다 더 팍팍해진 사회 분위기를 보고 마음 아파하다가

정치 얘기를 하면 꼭 나중엔 싸움으로 치닫고, 며칠 후에 민망한 웃음을 지으며 다시 친구 먹던 그 녀석이 떠올라..

그 친구 홈피에 들어가는 바람에- 이렇게 되었으니

이 모든 게 다 이명박 때문이다. ㅋ

 

뭐.. 어때. 어차피 광우병으로 다 죽을텐데.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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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
2008. 5. 22. 17:54

생각- 오랜 이야기/글2008. 5. 22. 17:54

"생각이란건 언제든 바뀌기 마련이야."

어제 선배님과의 대화 중 핵심이 되는 내용. ㅋ

 

집에 와 무릎팍 도사에 나온 김성주 전 아나운서를 보고..

오늘 그에 관한 뉴스를 보면서

갑자기 어제 했던 대화가 생각났다.

 

어제 선배님이 말했던 것처럼..

김성주 아나운서도 단지 생각이 바뀌었을 뿐일까.

스포츠캐스터에서 전문MC로.

 

무릎팍도사가 날카로운 질문을 던질 땐 과격함을 문제삼더니

그러지 않을 때는 면죄부 주자는 거냐- 하며 비난한다.

그런 행동을 가장 일삼는건, 그걸 비판하는 신문사면서.

 

정치부기자랑 연예부기자는 다르다면,

뭐 할 말은 없다만-

 

너네도 이랬으니깐, 니네는 이런거 지적하면 안돼.

라는 걸 기자에게 요구해서는 안된다는 것도 알지만.

 

..내가 무슨 말 하려는지 모르겠다.

생각은 바뀌기 마련이라지만..이 짧은 글조차 일관성 없게 흘러가는 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ㅋ

 

 

속쓰린게 해결된줄 알았는데 빈 속이 되었을 때 감당할 수 없는 매스꺼움을 느끼고 - 현재의 상태가 딱 이렇다.

한 눈과 한 귀로는 영화 아는여자를 보고 있고

다른 쪽 귀로는 이 미니홈피에 흐르는 첫사랑은 죽었다 를 듣고 있고

머리 한 구석에는.. 유부남인지 몰랐을 때 매우 큰 관심을 갖고 있다가 이미 한 가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는 좀 더 편해진, 사내 신한은행의 어떤 과장과의 조금 전 만남이 들어있고,

뭐...이런 복잡한 지금 나의 상태가.. 일관성을 흐리고 있다는 비겁한 변명을 한 번 해본다.

 

내 일기장에조차 변명해야 한다니.

쯔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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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
2008. 5. 20. 23:21

절제과관심 오랜 이야기/글2008. 5. 20. 23:21

관심의 표현만큼 중요한게 절제.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마음을 열지 않고

절제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마음을 닫게 된다.

 

모든 인간관계에 적용되는 말.

 

이것저것 따져야하는 인간관계, 참 복잡하다 생각했지만

겪으면 겪을수록 실감하는 말.

 

 

 

 

 

그 사람이 인간적으로 싫은건 아니지만, 과도한 연락은 부담스럽고.

그 사람은 괜찮아질 가능성도 있는데, 말로는 좋다면서도 가끔 사라져버리는건 이해할 수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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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
2008. 5. 14. 18:55

밥벌이 오랜 이야기/글2008. 5. 14. 18:55

뭘 먹지?

 

언젠가 '밥벌이'라는 말이 괜히 싫다 느꼈는데-

일이라는 게 단지 밥벌이를 위해서라면 참 갑갑할 거다 느꼈는데

매일같이 이렇게 뭘 먹을까 고민하다 보면...

그 말이 좋든 싫든간에, 벗어나기는 참 힘들겠다란 생각이 든다.

 

아빠의 간병에 지친 엄마를 볼 때도

오늘처럼, 지갑을 떨어뜨려 버클을 부러뜨린 날도

그래서 백화점에 들르고,

나도 모르게 컨버스 매장에 들어가 카드를 긁어버린 날엔..

돈 많이 벌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지난밤 PD수첩을 보며..

일본과 비교가 되는 우리나라 정부에 대해 소름이 돋고

얼른 돈을 모아 우리나라를 탈출해야겠다 하면서도

이렇게 돈 써버리는 나는 의지박약? ㅋ

 

언젠가

일제시대에 매국노짓을 하든, 광복운동을 하든- 그럴 위치나 되어야 하는 거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전적으로 동의하진 않지만, 요즘 이런 상황에서 도망갈 생각이나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면... 한심하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가도, 나도 어쩔 수 없는 범인(凡人)이니까- 하는 자위를 하게 된다.

 

먹고 살기 바빠서, 잘 몰라서..

뭐 이런 저런 이유를 대보지만 이렇게 있어서는 안된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답답할 따름.. ㅋ

 

먹고 살기 힘들어서... 라고 말하지만, 어쨌든 보면 저것도 다 먹고 사는 문제에 귀결되는 일인데 말이다.

 

요기까지 쓰고, 어쨌든 지금 당장 배고픈게 문제라며- 마무리 하고 나서려는데 갑자기 나타나신 선배님의 한 마디

"밥 먹으러 가자! 뭐 먹을까?"

오호-

때로는, 내가 뭘 먹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밥값에 신경쓰지 않아도 될 때가 생기기에.. 숨 좀 쉴 수 있게 되는 듯 하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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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
2008. 4. 10. 19:13

아빠... 오랜 이야기/글2008. 4. 10. 19:13

26년간의 근속

2년 동안의 휴직

그리고 이제 명예퇴직.

 

기술본부장님, 품질관리팀장님, 품질관리팀원 몇 분.

아빠를 대신해서 공로패를 받던 자리.

사실은 엄마가 오시길 원하셨지만.. 엄마가 차마 못오겠다고 하셔서

일하던 중 내가 대신 올라갔다.

 

그동안 많이 챙겨주셨는데도, 그것 밖에 못하셨다고 미안하다 하셨고,

아빠로 인해 KBS 내 복지기금제도가 제대로 마련되었다고 하셨다.

내게 아빠를 꼭 빼닮았다고 하셨고

일하다가 어려운 점 있으면 언제든 찾아오라 하셨다.

 

내 특유의 눈웃음.

다행이었지.

사실은 눈물이 날까봐 무진장 걱정했거든.

 

 

 

이로써...

아빠와 함께 출퇴근 하고 싶다던 내 오랜 꿈은,

이렇게 좌절되고 말았다...

 

새로 나온, 아빠의 명예사원증.

아빠가 거쳐간 부서명과 아빠의 업무가 적힌 공로패..

퇴근길 버스 안에서 그것들을 꺼내보며

비로소 눈물이 솟았다.

...사실 울 일도 아닌데.

 

 

 

우리 아빠..

그리고 KBS..

지금 내가 힘을 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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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4. 3. 22:46

누가 이기나 해보자. 오랜 이야기/글2008. 4. 3. 22:46

누가 이기나 해보자.

 

 

 

 

 

 

 

 

요 며칠,

아빠가 명예퇴직 하고..

그에 필요한 서류들을 만들어서 갖다 내면서

나도 모르게 약해졌던 게 사실이야.

결국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고..

난 정말 어느새 가장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내 자신이 아직 그 정도로 강하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고...

 

하필 요며칠 읽은 책이..

사회를 고발? 걱정? 하는 류의 책이라

더 답답해졌었어.

이념은 별로 중요하지 않고,

사람을, 삶을 중요하게 여기는 내게 있어..

그 책에서 확인한 현실은 너무 가혹했으니깐.

우리나라에 대해 맥이 많이 빠졌다고나 할까.

 

 

내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면서

세상걱정, 나라걱정은 다 하고 있는 내가 한심스럽기도 하고..

사실은 내가 하는 세상걱정이 우리 집 현실과 크게 벗어나 있지 않다는 점에서 더 답답하기도 하고.

 

 

출근길에 새로 온 청경과 몇 분 동안 서서 승강이를 하고,

가방을 놓자마자 아빠 퇴직 관련 일로 통화를 하고

이리저리 전화를 하면서 맥이 쫙 빠졌었는데..

 

그래도 살 수 있는게-

발 벗고 도와주시는 아빠 동료분.... 일하고 있는데 직접 여기로 내려오시고.

사소한 것까지 챙겨주시고 걱정해주시는 팀 분들께도 너무 감격했고.

사무실에서 받은 과자 꾸러미 중 몽쉘 한개를 승강이했던 청경에게 슬쩍 건냈더니.. 급 방긋 하면서 친한 모드로 바뀌기도 하고-

 

우리나라 이따위라서 어떻게 사나- 하면서도

그래도 지금껏 살아왔던 게.. 사람들이 착하니깐.

서로들 의지하고 살 수 있으니깐.. 그런게 아닌가 싶은거지.

 

 

 

한 고비를 넘기면 또 새로운 일로 자꾸 날 약해지게 만드는 게 현실이지만..

그래도-

난 강하고

이쁘고

똑똑한데다가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많으니깐..

절대 넘어질 일 없다는 거야.

으하하... - _-

 

 

 

내가 믿는 하나님은 베이스고,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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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3. 18. 19:23

딴 사람 이목을 생각해서 오랜 이야기/글2008. 3. 18. 19:23

딴 사람 이목 생각해서 그러지 말라고?

 

내가 최근에 들었던 말 중에 가장 멍청한 말이다.

 

 

 

난, 최소한 내가 할 일을.. 딴 사람 신경쓰느라 놓치진 않을거다.

날 알고, 일을 아는 사람은 절대 비웃지 않을 거고

만약 그 순간의 내 모습을 비웃는 사람이라면

딱 그 정도 수준의 사람일테니 난 전혀 상관 안한다.

그 따위의 사람이라면 신경 쓰고 싶지도 않다.

 

 

 

날 걱정해서 그런 말 했다는 건 알지만

그런 걱정이라면 앞으론 정중히 사양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난 일이 더 중요하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남의 이목은 중요치 않으며..

지금도 남의 눈에 우습게 비춰질 행동은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한순간 남 신경 쓰느라.. 중요한 것을 놓치지 말자.

그 순간에 열중해있는 모습이 때로 우습게 비춰질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사람들은, 그 순간보단 오히려 최후의 결과물을 기억한다.

:
Posted by libhyon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질걸 아니깐 이렇게 살긴 하는데

그 시간이 다 지나기까지가 무서운거고

그 시간이 되고 나면 그 일들이 아무 것도 아닌 게 되어버릴 걸 아니깐 무서운거야

너무 많은 걸 알아버린…어른이다, 이제 난.

 

아무 것도 아니었다고 하기엔 너무 가슴 설레고, 너무 가슴 아팠던 시간들인데-

얼마나 순식간에 사랑에 빠질 수 있나, 한사람을 얼마나깊이 사랑할 수 있나 확인했던 시간.

 

서로의 발전을 위해 헤어졌다.

내가 이기적이고 부족해서 헤어졌다.

서로가 너무 힘든 상황이어서 헤어졌다.

사랑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무언가가 있어서 헤어졌다.

서로 너무 안맞아서 헤어졌다.

쌓아둔게 많았는데 결국 그게 터져서 헤어졌다.

…당신이 내게 들은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헤어짐의 이유를 묻는 사람들에게 했던 대답들..

사람마다 각각 다른 대답을 들었을 것이다.

무엇이 진짜 이유일까..

그냥 누구 한 사람이 헤어지자 말하고, 상대방은 그러자 하니깐 이루어지는 게 이별이지 뭐.

 

이유를 찾기 시작하면 한없을테지만,

흔히 말하듯…남녀 헤어지는데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저 그럴 때가 되었으니

더이상 어찌할 수가 없으니 그런거지..

 

사랑에 빠지는 것도 한 순간

이별하는 것도 한 순간.

근데 이별한 후 견뎌내야 하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는 게.. 조금은 억울하다.

 

 

 

 

 

아픈 상처만큼 서로를 기억하는 것

흐르는 물처럼 시간에 기대어 흘러가는 일.

 

이별이란 것, 아무리 아름답게 노래해도-

실상은 그닥 아름답지 않다.

 

그니깐 나도 그것에 대해 그만 말하자... 쫌.

:
Posted by libhyon
2008. 2. 22. 01:36

인물과 사상 2월호를 보면서.. 오랜 이야기/글2008. 2. 22. 01:36

인물과 사상 2월호를 보면서..

참 뜬구름 잡는 얘기 많이 한다- 고 느꼈는데..

내 마음가짐의 문제일까, 2월호가 좀 그랬던걸까?

 

아까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 잠시 서점에 들러 3월호를 구입했다.

버스 안에서 읽은 앞부분..

앞부분은 사실 좋다, 언제나.

지승호씨나 지강유철씨의 인터뷰도 매우 좋아하고.

 

뒷부분을 계속 읽었을 때도, 2월호와 마찬가지로 뜬구름 잡는 얘기 하는 것처럼 느껴지면..

내가 변한 걸까, 인물과사상이 변한걸까..

확인하기 어려운 문제인가.

 

인물과사상을 봐도 예전처럼 신나지 않고

카페라떼를 마셔도- 입맛이 너무 길들여졌는지 행복하지 않고

힙합은 그녀석 때문에 울렁증 생긴 상태고

이적과 김진표의 목소리에도 더이상 흥분되지 않고

날 두근거리게 하는 것들이 몽땅 없어져 버린 느낌이다.

.... 아 그러고 보니, 인물과사상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인것 같네.

나를 제외한 다른 모든 것들은 예전과 같은 그 모습으로 존재하는 걸테니.

후.....

아, 날 설레게 하던 또 다른 것이 생각났다.

김영하 작가!

검색해보니... 그녀석과 사랑에 빠지고, 행복해하고 아파하는 동안

새로운 책을 내놓으셨네..

그것도 넉달 전에.

어찌나.. 무심했는지. ㅋ

 

망설임 없이 지르려다가 주머니 사정에 잠시 주춤.

만원이란 돈에 주춤하게 되는 내가 싫다. ㅋ..

신발 좀 사 신어, 티셔츠는 그거밖에 없냐- 엄마한테 매일 잔소리를 들으면서도 귓등으로 흘려듣는건, 나한테 그럴 말 할 처지가 아닌 엄마란걸 알기 때문.. ㅋ

뭐 그런거에 집착할 나이도 아니고, 밥 굶는 것도 아니고, 넉넉했지만 지금 잠깐 집안 사정 때문에 힘든 것 뿐이니 별로 상관은 없는데..

책 한권 때문에 이렇게 망설일 때는 좀 싫기도 하다. ㅋ

카드 고지서 나왔는데.. 내 개인적으로 쓴 돈은 인터파크에서 책 산 것 밖에 없는 거 보면.... 여자애가 맞나 싶기도 하고, 아직 배가 덜 고팠나 싶기도 하고- ㅎㅎ

 

날 이 바닥에서 끌어올릴수만 있다면야 그깟 만원이 문제겠냐만은..

일단 지금은 보류해 놓아야겠다.

지금도 죄 없는 인물과 사상을 탓하고 있는데..

김영하 작가까지 욕하게 될 수도 있단 걱정도 살짝 되고. 흣

 

내일부터, 조금은 다른 생활 패턴으로 살게 되면..

뭔가 달라지는건 있을 거다.

그런 기대라도 있어야 살지... ㅋ

 

 

 

 

 

 

 

 

 

 

 

머리는 꼭 기르라는 한 녀석과

깔끔하게 또 자르라는 울 엄마.

내 머리 갖고 어찌들 그러시는지.

내가 기르고 싶으면 엄마가 몽둥이를 들고 쫓아오셔도 기를 거고

내가 자르고 싶으면... 이제 지가 어쩌겠어, 자르게 냅둬야지.. ㅋ

 

기르는 과정 없이 어깨 너머로 확 자라버렸으면 좋겠다.

:
Posted by libhyon

인물과 사상

내가 젤 좋아하는 잡지.

 

인터뷰어 지승호씨가 정말 좋다.♡

무거울 수 있는 주제들을 무겁지 않게 다루는 인물과 사상이 좋다.

 

작년 언론사 최종면접에서 떨어진 후 한참을 정신 못차리다가

인물과 사상을 보면서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을 정도로.

좋다.

 

12월 말에 무엇 때문인지 정신이 없어서 1월호를 구입 못했었는데

이번에 인터넷 서점에서 다른 책을 한 권 구입하면서

인물과 사상 1,2월호를 한꺼번에 사 버렸다.

 

오늘 받은 인물과 사상 1,2월호.

행복하다.

 

할 일이 쌓이긴 했지만..

내가 지금 요러고 있으면 절대 안될 상황이긴 하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가엽게 여기기로 했다.

내가 젤 좋아하는 불로만바베큐 매운맛을 시켜먹고..

따뜻한 이불 속에 들어가서 인물과 사상을 읽는다.

가여운 내 자신을 달래기엔 충분하지..

 

그러고 보면.. 내 자신을 달랠 수 있는 방법도 참 많고..

내 주위에 좋은 사람도 참 많아서.. 다행이다.난.

빈 속에 카페라떼.

힙합음악.

불로만바베큐.

인물과 사상.

 

전화해서 목 놓아 울어버려도 당황하지 않는 은미언니..

많은 이야기 안해도, 찾기만 해도 위안이 되는 소은이언니..

다짜고짜 전화해서 "전도사님 보고싶어요!" 해도 놀라지 않는 오피스킴..

심술부리며 얘기해도 들어주는 친구녀석, 동생녀석..

....

 

평소에 할 일이 많은채로 남겨놓는건 부담이었지만.

오늘은.. 이 방황을 끝마치면 바로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게 오히려 다행.

 

그러니깐..오늘은 다른 생각 하지 말고

내 자신을 달래주는 거다..

따뜻하게, 즐겁게,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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