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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없이해피엔딩'에 해당되는 글 1

  1. 2011.04.26 대책 없이 해피엔딩 1
2011. 4. 26. 09:06

대책 없이 해피엔딩 책 이야기2011. 4. 26. 09:06

김중혁씨로 검색을 하다 읽게 된 '대책 없이 해피엔딩'. 이걸 읽다 보니 어느새 김연수 & 김중혁님 조합을 사랑하게 됐다.

책을 읽으며 어지간해선 발췌를 안하는 편이지만, 공감할 만한 내용 한 군데와 내가 김중혁씨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잘 나타나는 곳 한 군데를 표시해뒀다.

첫번째는 시의성이 있는 내용.

천재 물리학자와 천재 수학자의 뜨거운 대결이라는 카피로 선전되지만 실은 두 남자의 끈끈한 우정을 다룬 것이 아닌가 싶은 <용의자 X의 헌신>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천재 물리학자의 말이다.
"난 그를 라이벌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어. 수학자와 물리학자가 답에 이르는 과정은 완전 반대야. 물리학자는 관찰하고 가설을 세운 다음 실험으로 그걸 증명해나가지만 수학자는 머릿속에서 모든 걸 시뮬레이션하지. 수학자는 보는 각도를 달리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거야."
확대해석하자면 세상에 라이벌은 존재하지 않는다. 수학자와 물리학자가 답에 이르는 과정이 전혀 다르듯 사람들이 자신의 목표에 이르는 방식은 모두 다르다. 100명의 사람이 있다면 100개의 방식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 중 어느 것이 더 낫다고 할 수는 없다. 1등과 2등을 가리는 스포츠는 그런 점에서 잔인하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가 라이벌이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 두 사람은 전혀 다르다. 김연아는 아사다 마오보다 힘차고 정확하다.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보다 우아하고 부드럽다. 김연아는 그렇게 자신을 완성해나갈 것이다. 아사다 마오는 그렇게 자신을 완성해나갈 것이다. 그 둘을 비교하는 잣대는 예술적 완성도가 아니라 회전의 정확성과 더 적은 실수다. 공평한 것 같지만 잔인하다.
(p. 107-108)

두번째는 김중혁씨 사랑해...엥-

달라진 점도 있다. 예전 영화의 잡담이 문화적 취향의 언급인 데 반해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의 잡담과 수다는 영화와 교묘하게 얽혀 있다. 이제부터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에 등장하는 잡담의 의미를 자세히 살펴보려고 하는데,글 앞부분에서 잡담을 너무 많이 하는 바람에 지면이 부족하다. 흠, 아쉽지만 여기서 이만.
 (p. 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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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