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8 수 21:20
너무 우울하고
속상한 일만 가득하고
웃을 일이 없다.
하루 휴가 내고 할머니한테 다녀올까 했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다.
뭔가 새로운 일상을 찾다가
선택했다.
해외아동 후원.
내 친구 은미의 블로그를 보면서..
언젠가 내 게으름으로 인해 끊어져 버렸던 짐바브웨의 한 꼬마가 생각났었다.
마음 속의 빚으로 남아 있었는데.
월드비전 홈페이지에 접속.
다른 아무 것도 찾아보지 않고
'후원'을 클릭했다.
한달 3만원.
내가 돈을 버는 한... 그리 크지 않은 액수일거다.
이 핑계로 투정 같은 기도 한 번 더 하지 뭐.
제가 후원하는 동안만큼은 곤궁해지지 않게 해주세요.
후원을 시작했다고 갑자기 기쁨이 넘치진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
그저.. 내가 살아야 할 이유를 하나라도 더 만들어야 할 것만 같다.
장난스레.. 올해의 모토를 '생존'으로 잡았다고 이야기했지만,
그 '생존'이란 게 이토록 어려운 일인지- 버거운 일인지.. 이전엔 미처 몰랐었다.
너무 이기적인 마음으로 시작한 후원인가..
이기적이라고 욕하지마, 그래도 이기적인 거 치곤- 꽤 착하잖아.
후원자번호 : 0544609
아동번호 : 우간다-189403-1467
아동이름 : Kyalisiima, Scola 크야리시마 스콜라
생년월일 : 2000년 12월 4일, 여
남자형제 : 3명 / 여자형제 : 1명
학교 : 초등학교 1학년
좋아하는 과목 : 숫자세기
좋아하는 놀이 : 공놀이
건강상태 : 보통
World Vision Uganda
P.O.Box 5319, Kampala
UGANDA
2009년 초부터 해외아동을 후원하기 시작한 이래로 1년 반.
오늘은 색다른 것을 후원하기로 했다.
예전에 인물과사상에서였나, "고래가 그랬어"를 알게 되었다.
어린이 교양지인데- 아이들의 생각을 키워준다는 취지가 마음에 들었었다. 그러곤 잊고 있었는데, 최근 트위터에서 김규항씨를 팔로잉하며 다시 떠올리게 됐다.
그래서 오늘 '고래동무' 후원을 신청했다.
딱 한 구좌 뿐이지만, 작은 힘이라도 보태서 내가 당신들(의 생각)을 지지한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
확인해보니, 이미 내가 후원할 곳이 정해졌다.
해피하우스지역아동센터.
큰일은 못해도, 이렇게 작은 힘 하나 보태서
내가 생각하는 바른 사회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졌으면 하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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