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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8. 16. 20:59

미스터모노레일 케이크 책 이야기2011. 8. 16. 20:59

나의 2011년 키워드를 뽑는다면 첫번째는 망설임 없이 '김중혁'이다. 작년 데이브레이크만큼 심하다(응?).
이번에 나온 미스터 모노레일을 읽고, 그동안 읽은 책들에 대한 고마움까지 합쳐 뭔가 특별한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
미스터 모노레일에 나온 상아주사위 도 생각해봤지만, 아휴~ 작가님이 주사위를 받는다고 대체 뭘 하시겠어. 그건 나 같은 애들에게 기념품이 될 뿐이지.
고민하고 고민하다 떠오른 한가지, 특별제작 케이크.

작년 데이브레이크 연말콘서트 때 누군가 케이크를 제작해왔던 생각이 났다.
데이브레이크 멤버는 물론, 악기들을 섬세하게 표현한 게 인상 깊었었다.
 

20101226 콘서트 당시


그래서 검색했다. 데이브레이크 케이크.

다시 봐도 예술이다. [보러가기]


바로 문의전화를 했다.
작가님께 드릴 거다, 캐릭터 다섯개를 올릴 거다, 가운데 제목이 올라가고 주사위가 하나 놓였으면 좋겠다.
그렇게 몇번 메일이 오갔고, 작가님을 만나러 가기 전날- 찾으러 갔다.

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멋지다.



책표지에 맞춰 노란색으로 덮고, 표지서명과 똑같이 '미스터모노레일'을 써주셨는데
이건 내가 요구하지 않은 사항이었다.
아 정말 센스에 눈물날 뻔 했다.
다섯 개의 캐릭터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 표현되었고
전체적인 균형도 잘 맞아 흠잡을 곳 없이 완벽했다.
[샬롱 드 슈가베어에서 올린 사진 보러가기]

비록 이걸 들고 출근했다가 삼청동까지 또 가지고 가는 게 너무 힘들었지만,
그 정도는 감수해야지 ㅋ
작가님이 마음에 들어하셨으니.
...정말 마음에 들어하셨을까? ㅋ









여담 1. 이날 퇴근하는 길에 우리팀 과장님이 '거기 가지 말고 나랑 회먹자'며 계속 꼬드기셨지만, 난 끝내 넘어가지 않았다.
그러자 한마디 하며 보내주셨다.
"내년에 문화기획 할 때 니 능력껏 그 작가 섭외해와라!! 그래야 봐준다!!"
오예. 그럴 수만 있다면 난 여한이 없지 ㅠ_ㅠ

여담 2. 내가 비록 올해 김중혁작가님께 빠져있지만, 데이브레이크 오빠들은 여전히 내 사랑이다. 이런 데 등장시켜서 미안해요 오빠들. 깔깔

:
Posted by libhyon
2011. 7. 20. 10:54

덕적도 삼행시 지금 이야기2011. 7. 20. 10:54

덕적도

덕수아버지가 말했다.
적적하네.
도토리 키라도 재볼까?

덕수어머니가 말했다.
적적하지?
도둑이라면 제발이라도 저릴텐데.

덕수가 말했다.
적적하네요.
도토리라도 될까봐요, 개밥의.

덕수동생이 말했다.
적적이 몬가요?
도 아니면 몬가요?



여름 휴가를 앞두고,
우리 외가 덕적도로 떠날 준비를 하며
덕적도로 삼행시를 지어봤다.
한국어능력시험 상위 1%답게(응? 대체 무슨 상관이람)
각 연마다 속담을 배치했다.
여러 속담들이 적절하게 삼행시에 녹아들어간 게 이 글의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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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libhyon
2011. 7. 19. 09:04

김중혁, 미스터 모노레일. 하흑하흑 책 이야기2011. 7. 19. 09:04

어떤 숫자가 나오든 상관없다.
어디로 가든 상관없다.

주사위는 공평한 거니까.

1의 반대쪽에는 6이 있고
2의 반대쪽에는 5가 있고
3의 반대쪽에는 4가 있으니까.

이제는 내가 던질 차례다.

부디 김중혁작가님이 던지는 주사위는
내게로 향하길.

지금 타고 가던 버스에서 무심코 내려
다시 우연히 올라타게 된 버스가
내게로 데려다 줄 수도 있는 거잖아.

엥...
...알아, 이렇게 변태가 되어가는 걸.



작가님이 직접 그린 스티커에
사인본까지 준다는 말에,
망설임 없이 예약했다.
미스터 모노레일.

드디어 7월 14일.
발매일이다.
예약했으니, 당연히 이 날 안 온다.
그래도 갖고 싶다.
광화문 교보에 갔다.
한참을 만지작거렸다.
미스터 모노레일의 노란 표지를 더듬으며
김중혁작가님을 느꼈다.
하흑-

..안다고.
이렇게 점점 변태가 되어가는 거.



김중혁작가님스러운 문장으로 가득 찼다.
이번 장편 미스터 모노레일은.
예전부터 느낀 거지만,
작가님은 사물을 보고 느끼는 게
일반 사람들과는 한참 다른 것 같다.

이젠 날 보고 느껴달라고 하면...
...알겠다고. 안 한다고.



나도 처음부터 이렇게 변태 같은 팬은 아니었다.
근데 김중혁작가님은 처음부터 이렇게 특별했을까?
엥...

(아...이게 대체 다 뭐냐.)
:
Posted by libhyon
2011. 6. 21. 16:40

지금 나랑 싸우자는 겁니까 지금 이야기2011. 6. 21. 16:40

그니깐.
내 원래 계획은
6월 22일 (한달전 예약한) 사랑니 발치
7월 7-8일 직원연수
7월 9일 국카스텐공연

근데 느닷없이 잡혀버린, 빠지기 힘든 전체회식이 6월 22일.
그래서 병원에 전화해 예약일을 직원연수 다녀온 직후인 7월 13일로 옮김.

근데 눈이 이상, 병원 갔더니 망막변성 및 망막열공.
레이저치료 가능한 날짜가 7월 6일.
다음날 직원연수 간다니깐 그건 상관없고 안압에 영향 미칠 일만 피하라고 함.
하여 사랑니 발치는 또 기약없이 미뤄짐.

국카스텐 공연도 과격할 거라 예상되어 포기.
티켓 친구에게 양도.
...와 동시에 직원연수 취소 통보 받음.

결과적으로 내게 남은 건
망막 레이저치료.


"인생이 다 그렇지. 흩어지라고 있는게 마음이고, 비워두라고 있는게 노트고, 무너지라고 있는게 다짐이고, 쓰라고 있는게 돈이고 (이건 아니고), 자랑하려고 사는게 아이폰이고 (이건 연수군이고), 어긋나라고 있는게 계획 아니겠는가." 라고 '대책없이 해피엔딩'에 김중혁씨가 적어놨(고, TK가 발췌해놨)는데-
올해 들어 자꾸 모든 계획이 다 어긋나버리니
맥빠진다, 재미없고.


변산반도 가서 간장게장 먹을 일을 얼마나 고대했는데.
국카스텐 보러 가서 오랜만에 부산별총총 만날 걸 얼마나 기대했는데.
데굴데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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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
친구는 닮는다. 닮아서 친구가 되는 건지, 친구가 되어서 닮는 건지 -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어쨌든 닮는다. (기독교적인 측면에서 닭이 먼저다. 친구는 모르겠다.) 몇해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은 1년에 책을 100권씩 읽는다. 미쳤지. (응?) 책 읽는 걸 좋아하지만 100권까진 가지도 않고 또 그걸 헤아려 본 적도 없는 나로서는 좀 충격이었다. 2년을 지켜보다 결심했다. 2011년 내 목표는 100권 독서다.

사실 난 소설이 아니면 완독을 하지 않는다. 책장에 꽂혀 있는 책의 대부분을 4/5 쯤만 읽었다. 근데 헤아리기 위해선 완독을 해야 했다. 오- 정말 기를 쓰고 읽었나 보다. 잘 읽히지 않는 책은 애초에 관뒀다. 이렇게 열심히 읽었고 바람직하게도 내 목표 100권에 도달했다. ...면 지금이 아닌 연말에 이런 글을 쓰고 있겠지. 아직 6월이다.

일단 소설을 잘 읽지 않던 나였는데- 소설에 편중된 독서를 하고 있었다. 물론 100권 달성이란 목표 때문만은 아니었다. 사회가 돌아가는 꼴에 적당히 질려있었고, 세상을 걱정하기엔 내 삶이 너무도 팍팍했다. 그래서 소설을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 보니 그게 훨씬 쉽다는 걸 알게 됐고, 그래서 계속 소설을 골라들 수 밖에 없었다.

또 슬슬 완독에 지쳐갔다. 세상엔 아주 많은 책이 있고 우리네 인생은 너무 짧다. 적당히 읽다 말아도 될 책인데 굳이 권수를 채우기 위해 끝까지 읽고 있는 모습이 한심했다.
나 뭐하고 있는 중이지?

이런 생각이 들 즈음 전자책에 대한 정보를 찾기 위해 여러 권의 관련도서를 속독했다. 이렇게 정보습득을 목적으로 30분~1시간 동안 후다닥 읽어버리는 경우엔, 카운트를 해야 할까. 독서긴 독서인데, 100권의 의미에 포함시키기엔 너무 무의미한 상황이지 않나. 웃겼다. 에라 모르겠다. 그만 두자.

여기까지만 보면 "에라이 끈기 없는 놈", "포기가 쉬운 녀석" 소리 듣기 딱 좋다. 그래서 찾았다. 내 산만한 독서성향을 뒷받침해줄 근거를. 변명하려고 일부러 찾아낸 건 아니고, 서가를 지나다 우연히 발견했다. "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란 자기계발서스러운 책을.
(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 / 나루케 마코토 지음 ; 홍성민 옮김)

제목부터 딱 내 독서방법이다. 아직 열권까지 읽은 적은 없지만, 도서관 대출 권수는 항상 4~5권을 유지한다. 그 중 한 권이라도 다 읽으면 나머지 책을 끝마칠 생각보단 다음에 빌릴 책을 고민한다. 오늘도 한 권 반납함으로써 잔여대출가능권수가 일곱권이 되자마자 왠지 불안해져서 '노 임팩트맨'을 꺼내왔다. (이렇게 쓰고 나니 나 진짜 정서불안 같네...)

이 책의 저자는 '초병렬 독서법'을 강조한다. 서로 다른 책 열 권을 동시에 읽는 방법이다. 책의 장르나 주제에 따라 자극을 받는 뇌의 부위가 다르기에 문제 될 건 없단다. 맞는 말 같다. (뇌에 대해 잘 모르기에 완전 긍정은 못 하겠다.) 게다가 난 진중권을 읽다 홍세화를 읽다 박노자를 읽다 김규항을 읽는 등 그 나물에 그 밥, 아니 비슷한 주제의 책을 동시에 읽곤 했지만 내용이 뒤섞인 적은 별로 없다. 게다가 완독할 필요도 없다고 하니, 아- 나 얼마나 잘하고 있는 거니. 엥-

또한 매달 몇 권의 베스트셀러만 골라 읽는 유형이 가장 좋지 않다고 말한다. 모두가 읽는 책만 읽는 사람은 자신의 철학이 생길 수 없다. 물론 난 모든 사람이 우루루 몰려다니고 다 똑같은 얘기만 하는 것을 아주 끔찍해하기 때문에 베스트셀러를 읽지 않는다. 이 때문에 가끔 정말 좋은 책을 놓치는 경우도 있지만 말이다.
그래도 베스트셀러라도 꾸준히 읽으면 호불호가 생기기 마련이라 어지간하면 자신만의 독서취향이 생기지 않나 생각한다. 귀여니 소설 따위가 자기 취향이라면 뭐, 더이상 할 말 없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상상력도 빈곤하고 자기만의 철학이나 주장도 없다는, 뻔하고 좋은 말도 잔뜩 써있다. 독서계의 자기계발서인 게 확실한 듯. 자기계발서에도 사실은 틀린 말이 하나도 없듯이 말이다. 어떤 사람들에겐 쥐어주고 좀 읽으라고 하고 싶다. "일단 이거부터 읽고, 우리 말싸움 할 땐 제발 논리나 기본 지식 좀 갖고 얘기합시다."

한가지 우스웠던 부분은, 저자가 책을 선택하는 방법 중 하나로 '띠지가 흥미로워야 한다'를 꼽았다는 거다. 문구가 잘 와닿지 않으면 편집자가 신경써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라나. 허허- 우리 지쌤의 비운의 책이 문득 생각났다. 인터뷰 형식이 아닌 유일한 책 '열정 바이러스'는 내용이 상당히 괜찮음에도 출판사에서 성공 운운하는 띠지를 두름으로써 자기계발서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버렸다. 소위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얘기가 실려 있지만, 흔한 성공신화 따위의 책이 절대 아닌데 말이다. 띠지와 관련한 저자의 마인드가 사실은 일반적인 인식이었더래서 그 책은 그렇게 슬픈 운명을 맞이하고 만 걸까. 어휴-

넘버링을 하지 않은 이후로 조급증은 사라졌다. 하루에 두세권씩 읽기도 했던 때인 한두달 전에 비해 독서량이 줄긴 했지만 더 다양한 종류의 책을 더 깊이 있게 읽을 수 있게 됐다. 여전히 '세상에 읽을 책은 너무 많고 내게 주어진 시간은 너무 짧다 (그래서 답답해 미치겠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Birzzle부터 끊고 다시 얘기하자.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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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0) 2011.04.11
:
Posted by libhyon
2011. 6. 9. 09:05

결국은 또 김중혁 지금 이야기2011. 6. 9. 09:05

너희들 발 밑에 콘센트 안 쓸거면 좀 비켜줄래?
자리도 많은데 왜 하필 거기니?
라며 둘러봤지만 자리가 없다. - _-
그래도 너희가 처음에 들어와 앉았을 땐 지금보다 자리가 많았을 거잖아.
음료수 하나 시켜놓고 그렇게 노닥거릴 거라면 제발 그 콘센트 자리 양보하고 좀 나가줄래?
으하하- 연필깎이 사오는 걸 깜빡해서 뭉뚝해진 연필로 끼적이면서 노트 첫 장에 옆자리 커플 욕이나 써대니 찌질하기 그지없다.
아 아이폰 충전해야 한단 말이다.
너희, 집에 안 가니?

세모난 연필도 동그란, 육각형 연필 깎는 연필깎이에 깎아질까.
조그만 연필깎이를 쥐고 연필을 돌릴 때 그 사각거림이 좋아
컴퓨터로 모든 업무를 처리함에도 하루에 네댓번씩 연필을 깎아댄다.
기분이 가라앉았을 때 연필을 깎고
심심할 때 연필을 깎고
머릿속을 정리할 때 연필을 깎고
생각나면 연필을 깎는다.
이렇게 연필을 깎아대고 있으면
우울할 때 해지는 광경을 본다는, 그래서 어느날은 마흔세번이나 해가 지는 걸 보고 있었다는
어린왕자가 생각난다.
어린왕자의 별이 작지 않아,
24시간을 기다려 해지는 광경을 봐야 했다면
어린왕자도 대신 연필을 깎아댔을지도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부끄러운 걸 잊으려고 술을 마시고
술을 마셔서 부끄럽고
그래서 또 부끄러움을 잊으려고 술을 마신다는,
어린왕자가 만난 이상한 어른과-
몇번이고 지는 해를 바라보던 어린왕자와-
수없이 연필을 깎아대는 내가, 다른 점이 뭐란 말인가.
남들이 보면 전부다 그저 의미없는 행동인 것을.

순수한 어린왕자와 고주망태 아저씨를
같은 취급 해버리니 어쩐지 통쾌해진다.
...나 원래 이런 사람이었던 걸까.

옆자리 커플이 콘센트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나갈 생각도 하지 않고 노닥거리지만 않았어도
절대 어린왕자를 비하하는 발언 따위는 안 했을 거다.
그냥 나가길 기다리다 보니
연필로 끼적이게 되고
연필로 연필 얘기를 하니 연필 깎는 얘기로 이어지고
연필 깎는 얘기를 하다 보니
어린왕자 생각이 났던 거다.
그 뿐이다.

김중혁씨의 좀비들 뒷표지엔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었다. ... 하나의 사건은 이전 사건의 결과이자 다음 사건의 원인이었다. 도미노가 다음 도미노를 넘어뜨리듯 모든 사건은 연결되어 있었다.' 란 본문의 내용이 적혀있다.
이런 게 아닐까. 원래 세상은 다 이런 거니까.
어린왕자는 아무리 억울해도 책임을 나에게만 물어서는 안 되는 거다.
이렇게 돌아가는 세상 탓인 거다.

김중혁씨의 책을 꺼내 윗 문장을 베껴쓰는 동안
커플은 일어나 나가고 여자 둘이 들어와 앉았다.
얼른 다가가 "제가 콘센트 쓰려고 옮기려던 자리였는데 크게 불편하지 않으시면 저와 자리 좀 바꾸시죠." 했다.
워낙 예의바른 내가 워낙 정중하게 말한지라 흔쾌히 옮겨줬다.
이게 다 김중혁씨 덕분이다. 엥-




이렇게 친절한 김중혁씨는
이 날 저녁 내게 친절하게 사인을 해줬다.
김중혁 씨가 정말 좋다.
내가 조금만 더 빨리 태어났거나, 조금만 더 그분을 일찍 만났다면
먼저 결혼하자고 했을텐데. 엥-




난 당분간 모든 글의 결론을 "김중혁 사랑해"로 낼 기세라서
좀 걱정된다.
횬젠 힘내.
김중혁선생님 죄송합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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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libhyon
사정상 유치원에 며칠 늦게 들어갔다. 처음 출석한 날 쉬는 시간, 두 패거리가 날 가운데 세워놓고 물었다. "얼른 결정해. 우리 편이야, 쟤네 편이야?" 편가르기였다. 이날 난, 이렇게 처음으로 세상을 배웠다. 지금까지도 생각한다. 어딘가에 합류한다는 건, 전혀 모르던 세계를 배우게 되는 일이라는 걸. 그리고 언제나 그 세계는, 별로 옳지 않다.

항상 예쁘고 산뜻한, 홍대원빈 이지형오빠가 십센치와 합동공연을 해서 이런 말을 하는 건 절대 아니다. 십센치가 옳지 않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니깐. 그냥-. 다만-. 우리 지형오빠가 킹스타에 맞춰-. 아- 아- 거리는 모습이. 항상 시크하게 건반만 누르던 우리 영조오빠가-. 마이크에 대고-. 이상한 말을 중얼거리는 게-. 왠지 어디선가 나쁜 친구를 만나- 더이상 순진하지 않게 된 어린애를 떠올리게 해서-. 그냥 뭐 그렇다는 거다. 절대 십센치가 나쁜 친구라는 소리는 아니다. 진짜다.



올초 아이콘 공연에 갔다가 알게 됐다. 이지형과 십센치의 합동 공연 소식. 몽니와 데이브레이크와 십센치의 함께한 아이콘 공연이 정말 좋았기에, 그리고 예쁜 지형옵과 ...한 십센치도 완전 좋아했기에. 예매했다. 예매 후 기다리는 동안 기대는 했지만, 그 기대가 너무 작았던 걸까. 엥- 기대했던 것보다 수십배 수백배 좋았다. 아- 이렇게 집에 오는 내내 신났던 공연이 얼마만이던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무대에 서서 깨알같은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내내 행복했다. 어떤 순간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비록 그게 지형오빠의 킹스타 합류 장면이긴 했지만. 웃느라 눈물을 흘린 거긴 하지만. 어쨌든 눈물이 났던 건 사실이니, 그렇다 치자.

권정열 씨가 에구구구 부를 땐, 아- 미치겠더라.
그리고 철종씨, 힘내. 엥.

예상치도 못한 노래를, 예상치도 못한 가사로 불러대는 순간도 어찌 잊을까. 한참을 웃다가- 앞에서 저러고들 있는데 아무 표정 없이 진지하게 건반을 치고 있는 영조오빠가 새삼 대단해보였다. 영조오빠는 대체 이 순간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하며 바라보고 있는데, 엥- 어떡해. 영조오빠, 그런 사람 아니잖아요. 랩도 아닌데 랩이 아니라고 하기엔 랩 같고 랩 같다고 하기엔 랩도 아닌 그 무언가로, 스텝바이스텝을 부르는 이지형&십센치 씨에 합류해버렸다.
...휴- 괜찮아요. 오빤 잘생겼으니깐.




 그래도(응?) 진심으로 좋았다. 올해 들어 본 모든 공연이 다 좋았지만 이번 것은 안 봤으면 후회했을 듯 하다. 이지형과 권정열의 목소리 조화도 멋졌고, 구성도 알찼다. 돈만이사장님이 마트에서 사오셨다는 무대 소품도 조명과 잘 어울렸고. 중간에 두어번 왼쪽 스피커가 나오지 않아 신경쓰이긴 했지만 워낙 알찬 공연이었던지라 너그럽게 넘어갈 수 있다. (실은 공연이 끝나고 나가서 '스피커가 나오지 않은 건 사고였나요? 알고는 있었나요? 공연에서 가장 중요한 게 음향시설인데 가능키나 한 일인가요?' 라고 따지려고 했었는데 나오면서 까먹었다. - _-)


벅찬 가슴을 안고 지하철을 타기 아쉬워 서울역까지 음악을 들으며 걸었다. 아이팟 전체 음악을 랜덤플레이 했는데, 이렇게 한곡 한곡 모두 좋을 수가 없다. 들을 음악이 없다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찾아다니며 이 곡들을 들려주고 싶을 정도로. 들을 음악이 없는 사람들은, 좋은 음악을 찾아 들을 생각이 없는 단지 게으른 부류인 걸까. 아니면 음악을 들어도 쉽게 감동하지 않는, 심적인 여유가 없는 부류인 걸까. 궁금해진다.

어쨌든 좋다. 이지형씨와 십센치에게, 내 아이팟에 들어있는 노래의 음악가들에게, 오늘도 빚졌다.
:
Posted by libhyon
루싸이트토끼는 부디 계속 앉아서 공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설픈 몸놀림 보는 거 솔직히 조금 힘들다.
:
Posted by libhyon
2011. 5. 30. 01:27

doodoo씨와 북스캔 librarian2011. 5. 30. 01:27

내게 전자책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소유욕'이다. 김중혁 씨의 책을 도서관에서 읽었지만 다시 구입을 하고, 김영하 씨의 책을 이미 몇 권 가지고 있지만 전집을 또 사고, 지승호 씨의 신간이 나오면 바로 주문을 해버리는 습관이 그거다. 이런 나를 광고성 댓글로 자극하는 자가 나타났으니 바로 미투데이의 \doodoo\. 나의 책 관련 포스팅에 달린 댓글 하나, "종이책에 애정을 가지는 것은 좋은 것이다. 책 속에 영혼을 가지는 것은 더 좋은 것이다. 그러나 숲이 사라진다면 당신과 자녀들의 영혼은 지구에 머무를 수 없다. 스캔하라! 영혼을! 종이책을... 한 권에 1000원으로."

허 참, 일단 차단하는 걸로 넘어갔지만 다른 곳에서의 어이없는 댓글을 보고 꾹 참았던 화가 폭발해버렸고, 급기야 나의 미투데이 글로 소환하여 따지기에 이르렀다. 그 과정에서 오간 이야기는 사실 논의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저 \doodoo\란 사람으로 인해 검색을 해보니 북스캔업체가 성행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여기서 생기는 의문 두가지, 북스캔업체의 주장대로 종이책은 지구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는가. 또 이런 북스캔이 저작권에 문제가 되지는 않는가.

환경적인 측면에서 볼 때 종이를 생성하기 위해 나무를 사용하고 그걸 책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자원과 에너지가 소비된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한 조사에서 전자책이 활성화되면 나타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할 거라 예측한 것도 '종이소비량 감소 및 지구생태계의 보호'였다. 하지만 전자책의 경우 전자기기 사용에 따른 전기 이용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이미 출판된 책에 대해서도 환경에 대한 책임을 무는 게 합당한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종이를 재활용한다는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면 과연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물건 중 환경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게 얼마나 될지가 의문이다.

다음은 저작권 문제. 개인 소유의 책을 개인이 스캔하여 개인이 이용, 소장할 경우 저작권 위반이 아니다. (저작권법 제30조(사적 이용을 위한 복제)) 또한 \doodoo\의 주장대로 일본에선 북스캔 작업이 꽤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스캔 장비를 구축하여 스캔하는 경우도 많고 북스캔업체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근데 일본 저작권법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사적복제'를 허용하고 있는데 1) 사적사용 목적일 것, 2) 가정내 등 제한된 범위일 것, 3) 사용하는 자가 스스로 복제할 것 이라는 조건이 붙는다. 사적 복제가 아닌 점에서 법조인들은 이를 위법으로 보고 있다. 권리자들이 북스캔을 아직 제소하지 않은 이유는 위법이 아니기 때문이 아니라, 윈-윈 비지니스 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한 대책을 준비중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럼 여기서 또 의문이 생긴다. 현재 상황에서 논의가 이루어지기 전에 생기는 문제점은 없을까, 아니면 윈-윈 비지니스 모델로 발전하여 성공하면 다행이지만, 자칫 잘못해 부작용이 생기진 않을까.

 조금 오바해서 생각해보자. 북스캔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서 매번 같은 책에 대한 요청이 생긴다면 어떨까. 한 책을 작업한 후 데이터를 삭제하고 자료를 파기하는 게 원칙이지만, 효율성을 따진다면 같은 작업의 반복은 합리적이지 못하단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그 때부터 문제는 꼬이기 시작한다. 또한 스캔 작업만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할까. 이 고민은 온라인서비스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되고 "책을 소유한 이용자가 온라인을 통해 이용하는 게 뭐가 문제냐"라는 아주 합리적으로 보이는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이것은 음악저작권과 관련한 시행착오와 비슷하게 흘러갈 여지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 mp3.com에서 서비스한 온라인로커는 자신이 가진 CD를 등록해서 온라인으로 듣는 형태였지만 결국 대형음반사의 소송으로 서비스가 폐쇄됐다. 비슷하게 일본에서는 자신의 CD 곡을 휴대전화로 들을 수 있는 MYUTA 서비스를 제공하였지만 이 또한 JASRAC의 고소로 폐쇄되었다.

근데 이러한 서비스를 제한함과 동시에 음원의 불법유통이 이루어진걸 생각하면, 법과 저작권만을 따져서 무조건적으로 막는 게 능사는 아니다. 일본에서 거금을 들여서까지 자신의 책을 디지털화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요구를 출판사에서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종이책이 팔리지 않을 것을 우려한 출판사들은 여전히 전자책 내놓기를 꺼리고 있다. 타블릿 PC를 소유하는 사람은 늘어가지만 이용할 컨텐츠가 없다면 곧바로 불법유통이 이루어질 것은 자명하다.

자, 그럼 이제 할 말은 딱 하나다. "어쩌라고?" (응?)
보관을 위해서든 이용을 위해서든 책을 스캔하는 건 이제 막을 수 없는 일이다. 근데 이대로 진행하면 어마어마한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그렇다고 막기만 한다면 그에 따른 부작용 또한 만만찮다. 이도저도 못하는 지금의 상황이 이런 업체가 성행하도록 만든 요인일 것이다.
한가지 확실한 건 북스캔 업체가 환경 운운하며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죄인으로 만드는 마케팅이 아닌, 필요를 자극하는 문구를 사용한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나은 취급을 받을 수 있다는 거다. 어차피 양날의 칼이라면 말이다.
 

음... 이로써- 결론적으로는 북스캔업체를 위한 포스팅이 된 건가? - _-








들여다본 책과 페이지

사사키 도시나오 저, 한석주 역『전자책의 충격, 서울 : 커뮤니케이션북스, 2010.
이용준, 『전자책 빅뱅 : e-북 르네상스』, 파주 : 한국학술정보, 2010.
http://estima.wordpress.com/2010/07/20/japandigitalbook/
http://catchrod.tistory.com/544
http://www.kr.emb-japan.go.jp/cult/cul_music_event_28.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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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
일주일 동안 나는 미국 생활의 자명한 진리 중 하나를 깨닫게 됐다. 일단 인기를 얻으면 어디서나 그 사람을 찾는다. 미국 문화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은 늘 무시된다. 고군분투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취급되기 일쑤다. 발행인, 잡지 편집자, 제작자, 갤러리 주인, 에이전트들을 설득하려고 필사적으로 애쓰는 사람은 낙오자로 취급될 뿐이다. 성공할 수 있는 길은 각자 찾아내야 하지만, 그 누구도 성공을 이룰 기회를 얻기란 쉽지 않다. 명성을 얻지 못한 사람에게 기회를 줄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의 재능을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이 있더라도, 자기 판단만 믿고 무명의 인물에게 지원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빅 픽처를 읽으면서 유감스럽게도 내 눈에 들어온 문장은 이거다. 이 부분을 읽으며 어떤 분이 생각났고, 어떤 책이 생각났고, 어떤 상황들이 생각났으니깐. 그 분이 무명은 아니다. 기회가 없던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어떤 부분에서는 매우 닮았다. 이 책을 읽기 전 그 인터뷰집을 읽지 않았더라면 그 분들의 이름을 떠올리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근데- 하필 읽은 순서가 그랬고, 그래서 떠올렸다. 먼저 떠올린 분은 지승호씨다. 생각난 책은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다.

솔직히 말해 김제동씨의 인터뷰집은 그저 그렇다. 물론 취지도 좋고 감동적인 부분도 있고 재밌다. 김제동씨의 음성이 지원되는 듯한 느낌도 꽤 즐길만하다. 이 책이 어떻냐고 물어보는 사람에게 망설임 없이 "읽을만 하다"고 얘기해줬다. 근데 왜 그저 그렇냐면, 너무 부실한 면이 없지 않고 어떤 면에선 뻔한 면이 없지 않고, 특히 각 인터뷰이마다 편차가 너무 크다. 컨텐츠를 가진 사람(예를 들면 정재승 교수)의 경우엔 읽을 가치가 있는 인터뷰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굳이 누구라고 말하진 않겠다)엔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읽을 이유조차 찾을 수 없다. 인터뷰이에 너무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거다.

어차피 김제동씨는 인터뷰어가 아니기에 딱 김제동씨에 맞는 인터뷰를 했을 거다. 인정한다. 그 자체로 보면 결코 부족하지 않다. 근데 왜 불만이냐면 김제동이라는 이름 하나로, 인터뷰집을 내놓자마자 첫주 순위가 6위였나까지 훌쩍 뛰어버렸다. 그리고 모두들 김제동의 '인터뷰'에 대해 논한다. 어떤 인터뷰어가 열과 성을 다해 열심히 인터뷰집을 내놔도 별로 주목하지 않았던 현실에 비해 조낸 유치하고도 웃긴 상황이지 않은가. 댁들이 말하는 감동이니 소통이니 하는 것들은 그 인터뷰집에 이미 알알이 들어박혀 있는데 말이다.

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아무 죄 없는 김제동씨(의 책)한테 짜증내고 있는 게 더 웃긴 상황이란 걸. 어쩌면, 김제동씨의 인터뷰집에 대한 칭찬글을 지승호씨가 마구마구 RT하는 걸 보지 않았더라면, 이렇게까지 짜증나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뭐랄까, 그런 거다. 다 죽어버린 만화시장에 어느 연예인 한 명이 나와서 끼적끼적 만화를 그려 내놨는데 그게 호평을 받으며 절찬리에 팔려나가는 상황인 거다. '연예인이 그린 만화'치고는 완전 훌륭한 작품인데, 작가의 이름을 뺀 채 만화의 퀄리티만 두고 본다면 그저 그런 작품이랄까. 근데 그걸 어떤 만화가가 나서서 자꾸 뭐라뭐라 호평까지 해주는 거다, 차라리 불평을 하지 ㅆㅂ.

사실 이 밑에밑에 페이지에 가면, 김제동씨의 인터뷰집을 읽은 후 처음에 썼던(쓰다 만) 리뷰가 (비공개로 저장돼) 있다. 20대 초반에 주일학교 교사를 했는데 '오픈마인드'란 프로그램을 통해 각자의 삶에 대해 얘기하며 서로를 잘 이해해 일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그것처럼 이야기를 통해 서로 소통하며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간다 어쩐다 하는 조낸 아름다운 글이다. 근데 머릿속엔 불만이 가득차 있는데 그렇게 간지러운 얘길 하려니 도무지 이어지지가 않더라.

어제 서가에서 뽑아온 책이 있다. '왜 우리는 끊임없이 거짓말을 할까'. 독일의 기자가 40일간 오직 진실만을 말하는 기발한 도전을 했다는 내용이다. 사실 난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까지 솔직히 얘기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보는 입장이다. 아직 몇 페이지 읽지 않았지만 뒤에 내용이 어떻든 내 생각은 바뀌지 않을 것 같다. 근데 왜 난 자꾸 이렇게, 솔직해지는 걸까. 미투데이에서도 이미 "당신 맘에 안 든다"고 알게 모르게 고백했다. 이 포스팅마냥. 우리 여리디 여린 김제동씨나 그 이상으로 여린 우리 지승호쌤 생각을 하면 이런 포스팅 당장 지워버려야 마땅하겠지만, 아 모르겠다. 이게 다 위르겐 슈미더 기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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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bhyon